[배요한 기자] 시장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낮아지면서 은행주 ROE와 차이가 감소하고 있지만 PBR(주당순자산비율)의 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는 최근 주가상승 과정에서 PBR의 차이가 다소 감소했지만, ROE 수준이 비슷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는 시장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는 규제 등의 원인으로 은행주 ROE는 빠르게 하락했고, 최근 몇 년동안 6% 초반에서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대형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과 은행주의 ROE 차이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2013년시장 ROE는 11.8%, 은행주 ROE는 4.6%로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지만, 현재는 시장 8.4%, 은행주 6.3%를 기록해 차이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김 연구원은 ROE 차이가 좁혀지는 현상과 반대로 시장과 은행주의 PBR 차이는 점차 확대되어 은행주의 PBR 할인율은 커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이후 장기간 은행주 PBR은 시장 대비 약 40% 할인돼 왔지만 2015년 60%까지 할인율이 확대됐다”면서 “구조조정 등 은행주 관련 이슈에서 시작하여 도이치뱅크 등 해외 악재에 은행주가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장 ROE 대비 은행주 ROE는 25% 낮은 상태에 있고, 그 차이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PBR은 60% 가까이 할인된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는 시장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은행株, 주가 상승에도 시장대비 여전히 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