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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수차례 ‘삐걱’ 동부제철, 어떻길래
정혜인 기자
2019.03.18 10:22:00
재무구조·현금창출능력 악화…쉽지 않은 차입금 축소 ‘걸림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약 40년의 역사를 가진 동부제철이 위기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충남 당진의 열연강판 전기로 투자를 시작으로 채무가 급증하면서 2015년 워크아웃(재무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수년째 동부제철의 주인을 찾고 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지난 1월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동부제철을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이에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 등이 인수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악화된 재무구조에 관리종목 이슈까지 터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동부제철은 2014년까지 냉연강판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3위에 달하는 업체였다. 동부제철이 힘들어진 시기는 2009년 열연강판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충남 당진 전기로 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다. 냉연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강판 시설을 만들어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전기로 설비를 가동한 이후에도 고부가가치인 고급 냉연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원재료를 포스코나 일본 등 외부에서 조달해야 했다. 또 중국산 저가 열연강판의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도 겹쳤다. 이에 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원재료 자체 생산 효과는 미미했다.


막대한 설비 투자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고, 갚아야 할 돈만 계속해서 늘어났다. 거액의 차입금과 높은 수준의 금리로 2008년 연결 기준 1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총차입금은 2009년 1조6000억원, 2010년 2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결국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이듬해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매각 등으로 인수자를 여러 차례 찾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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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채권단은 직접 수혈작업에 나섰다. 그럼에도 재무구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작년 4월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0억원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연결 기준 2017년 1조753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2018년 1조7386억원으로 고작 140억원 정도 줄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출자전환을 시행했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최근에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부제철의 2018년 연결 기준 자본금은 1920억원, 자본총계는 82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자본잠식률은 57%에 달했다.


현금창출력도 악화되고 있다. 2017년 118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작년 말 68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8%에 달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크게 줄었다. 연결 기준 EBITDA는 2016년 2532억원에서 2017년 970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에는 이보다도 줄어든 54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웠을까.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남은 KG그룹, WWG 역시 관리종목 위험, 차입금 등의 문제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를 결정하더라도 단기간 악화된 재무구조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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