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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전략, 이번엔 통할까
권준상 기자
2019.02.28 11:10:00
7년간 5차종 신차개발에 1조4000억 투자…수익성은 악화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쌍용차가 신차전략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투자 대비 성과가 좋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신형 코란도’ 발표행사에서 “해마다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전기차와 미래친환경차,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밝혀온 미래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티볼리’ 등 일부 차종의 부분변경 출시를 비롯해 내년 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구소를 통해 매년 신차 1차종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형 코란도가 나왔듯이 매년 신차종 또는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적용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C세그먼트(준중형급) SUV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순수전기차”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자금은 일부 확보돼 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16일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3년 8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한 두 번째 유상증자다. 대주주의 적극적 지원 속에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인데 순탄하게 흘러갈지 미지수다. 그간 투자 대비 효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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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2011년 2월 마힌드라그룹으로 대주주(지분 72.46%)가 바뀐 뒤 7년간 ‘티볼리’와 ‘렉스턴’ 등 5차종의 신차 개발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기간 판매량은 11만대에서 14만대로 3만대 가량 늘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쌍용차의 매출은 2011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영업손실 1534억원, 당기순손실 1128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642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축소됐지만 2016년을 제외하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 3위를 기록했지만 수출부진이 지속되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추가 개발자금 마련에 나서야 하는 부담도 자리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보통 신차 1개 모델을 개발하는데 3000억~4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수익성과 차입금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자금마련을 위한 방안에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쌍용차의 순차입금규모는 2016년 마이너스(-)402억원에서 2017년 213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9월말 기준) 2배가 확대된 583억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2016년 164.7%에서 2017년 189.3%로 증가했고, 지난해 9월말 기준 204.4%로 확대됐다.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무부담으로 ‘판매증대를 통한 흑자전환’이란 올해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물론 쌍용차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타사 동급차량 대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고, 친환경차(전기차)와 미래차(자율주행차) 등의 개발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준중형 SUV ‘코란도’와 대형 ‘G4 렉스턴’, ‘픽업 코란도 스포츠’ 등의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주력모델이던 ‘티볼리(2015년)’나 ‘렉스턴’(2013년)은 출시된 지 시간이 많이 흘러 모델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판매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주력 브랜드인 ‘티볼리’의 경우 최근 판매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내수판매가 전년 대비 21% 뒷걸음쳤고, 수출 역시 8% 감소했다.


쌍용차 계자는 “2011년부터 신차개발에 투자해 첫 모델로 ‘티볼리’를 출시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며 “계속되는 신차개발투자비에 비해 아직 매출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신형 코란도’를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흑자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3년간 매해 매출의 5% 가량인 150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지난해(9월말 기준) 1367억원(정부보조금 56억원), 2017년 1913억원(104억원), 2016년 1559억원(37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8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코란도’는 3000여대의 예약판매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1만1420대(내수 8787대, 수출 26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시작은 좋지만 ‘신형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들의 선전이 중후반까지 견고하게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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