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원일티엔아이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액화천연가스(LNG)와 더불어 수소에너지 관련 장비의 국산화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소·LNG 솔루션 관련 수요가 국내에서 꾸준하고 글로벌 수요 역시 커지는 만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장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원일티엔아이는 2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이번에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1500~1만3500원이며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 진행 후 5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기업설명회는 이정빈 원일티엔아이 대표와 장남 이승준 전무가 진행했다. 상장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원일티엔아이는 지난 1990년 원일산업이라는 가스설비기업에서 시작했다. 1998년 법인 전환과 함께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고 LNG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09년 수소저장합금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5년 해군 장보고III 수소실린더 독점공급을 시작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유일 수소 생산 및 운반, 보관 등과 관련된 전방위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핵심 사업은 고압연소식기화기(SCV)로 지난해 매출(422억원)의 35.4%에 해당하는 150억원을 기록했다. 가스히터 등 LNG 관련 기타부문의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28.8%, 나머지 32.8%(139억원)를 수소저장합금 및 수소개질기 관련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비교적 고르게 매출을 인식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선 국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산업 역시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기존의 LNG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꾸준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는 수소 관련 사업은 수소저장합금과 수소개질기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등 국내 시장점유율이 100%에 이른다는 게 원일티엔아이의 설명이다. 가격경쟁력 및 기술력이 독보적으로 유사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수소저장합금은 금속이 수소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특성을 이용, 수소를 저장하는 소재다. 장시간 고순도 수소를 저장·방출할 수 있어 지게차와 굴삭기, 수소에너지저장장치(H-ESS)용으로 실증을 통해 적용처를 확대 중이다.
수소개질기는 LNG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생산 장치로 도시가스 파이프라이네 직접 설치하거나 충전소에 설치해 수소 생산을 효율화하는 장비다. 화학공장,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회색수소(부생수소), 그리고 수전해수소는 생산량이 적거나 생산단가가 높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한다. 원일티엔아이의 수소개질기는 일본, 프랑스 등의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생산한 수소의 순도와 생산량, 생산레퍼런스 등에서 앞선다는 설명이다.
이승준 전무는 "일각에서 수소개질기 관련 품질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는 타사 제품을 원일티엔아이가 설치만 한 것으로 향수 현장 관리직 교육 강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수소 관련 기술력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대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수소 건설 중장비의 수요는 향후 10년 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소 관련 솔루션 개발을 위해 공모자금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62억원을 공모한다. 이를 주요 생산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 강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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