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조이시티가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과 손실 누적으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자회사 손실이 크게 늘어나며 결국 순손실로 전환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28억원으로 전년 1496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급감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 76억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조이시티의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핵심 자회사 '모히또게임즈'의 지속된 영업 손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히또게임즈는 2018년 게임 개발력 강화를 목적으로 조이시티의 게임 개발실 부문에서 분사된 법인이다. 모히또게임즈는 서브컬처 기반 게임들을 개발해오다 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 확립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분사했다.
모히또게임즈는 '주사위의 신'과 '히어로볼 Z' 등으로 노하우룰 쌓았고 '프로젝트M'으로 불렸던 '스타시드' 등을 개발했다. 하지만 지속된 적자 탓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2억2500만원의 자본금이 투입된 모히또게임즈는 2023년 말 기준 자본 마이너스(-)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히또게임즈는 당시 조이시티의 관계사로서 지속적으로 모회사에 지급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흡수합병을 완료하면서 조이시티의 완전한 자회사로 변경됨에 따라 비용감소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다. 조이시티 역시 모히또게임즈의 흡수합병 배경으로 자산 효율화와 경영 일원화,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성과 반영을 기대했다. 특히 지난해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스타시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매출 흡수와 경영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조이시티의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을 기록했으며, 이는 결국 연결 실적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모히또게임즈는 지난해 9월 조이시티에 흡수합병됐으나 1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이미 누적된 손실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만성 적자 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본사의 재무 부담만 가중된 상황이다.
조이시티는 모히또게임즈 외에도 우레 주식회사 등 다른 자회사들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레 주식회사는 2023년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6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 외에도 조이시티의 자회사들은 지난해 ▲1$ Dream CN(-1812만원) ▲Joycity China(-3.5억원) ▲Joycity Annex(-1268만원) ▲트랄라랩(-6.9억원) 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조이시티의 현재와 같은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이시티가 자회사들의 손실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며 "신작 성공 여부와 자회사 실적 관리가 회사의 미래 재무상황에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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