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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밸리' 좌초된 CJ라이브시티, 남은 부채 상환은
구예림 기자
2024.11.07 08:00:28
2026년까지 만기 도래 차입금 최소 1000억…토지 매각자금 적극 활용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제공=CJ라이브시티)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CJ라이브시티가 8년간 추진해온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백지화된 이후 자금상환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을 투입해 차입 부담이 커진데다 기존에 보유하던 아레나 공연장까지 경기도에 증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문제도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장기간 진행해 온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2015년부터 2조원 규모의 'K-컬처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경기도와 손을 잡고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K-콘텐츠시설, 오피스,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목표로 하는 대대적인 국책사업이었다.


이를 위해 CJ ENM은 2015년 말 지분 90%를 출자해 CJ라이브시티를 설립하고 사업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50개월의 인·허가 지연과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 전력 공급 유예 통보, 한류천 수질 개선 공공사업 지연 등으로 결국 지난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올 7월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 맺은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을 해제하면서 프로젝트가 좌초됐다.


문제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CJ라이브시티가 투입한 사업비가 7000억원에 달하고 그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CJ라이브시티는 모기업인 CJ ENM을 비롯해 이곳저곳 손을 벌려왔고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탓에 지난해 말 기준 CJ라이브시티의 총차입금 규모는 5999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부채총계 역시 사업 초기인 2016년 715억원에서 지난해 6486억원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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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아레나 공연장도 경기도에 기부채납하게 되며 870억원 가치를 날리게 됐다. 경기도는 일방적 계약해지를 하면서 CJ라이브시티에 아레나 부지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징수를 예고해왔다. CJ라이브시티는 시설을 철거해 원상복구하거나 경기도에 기부채납 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막대한 매몰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CJ라이브시티는 공연장과 설계도면, 사업자료도 함께 기부했다.


사업이 중단된 이후에도 CJ라이브시티는 짓누르는 차입금 압박에 지난 8월 CJ ENM으로부터 유상증자로 980억원을 출자받기도 했다. 긴급 수혈 덕에 연중 만기일이 다가온 차입금을 간신히 해소했다.


다만 2026년까지 도래하는 잔여 차입금과 더불어 경기도와 1000억원대 지체상금 소송은 풀어야 할 남은 숙제다. CJ라이브시티는 이달 5일 기준 당장 3개월 내 상환해야하는 차입금만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6년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차입금 규모는 1030억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만기일을 연장한 차입금과 지체상금까지 더하면 2000억원 규모를 훌쩍 넘긴다. CJ라이브시티가 부담하는 지체상금은 사업 일정이 지연되서 발생한 비용으로 약속된 일정을 준수하지 못했을 때 지불하게 되는 패널티성 금액이다.


이에 시장에선 CJ라이브시티가 막대한 자금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CJ라이브시티가 이미 모회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CJ라이브시티 역시 모회사로부터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CJ라이브시티는 올해 9월 계약해지에 따라 지급받은 1600억원의 토지 매각 반환 대금을 활용해 상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2026년까지 차입금 만기시점이 분산돼 있고 만기일이 도래할 때마다 토지 매각대금 등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들을 통해 상환해나갈 예정이다"며 "지체상금의 경우 추후 별도의 법리적 판단을 받아 정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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