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시장 전망 뛰어넘은 수익성

월마트가 회계연도 2024년 4분기(1월 26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았음'입니다. 4분기 월마트의 매출은 17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non-GAAP 기준) 증가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은 73억 달러인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2%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익성은 어떨까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8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65달러였습니다. 월마트는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낸 셈입니다.

다만 회계연도 2025년, 즉 올해에 대한 전망은 보수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월마트는 다음 한 해 동안 매출이 회계연도 2024년보다 대략 3%~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업이익의 예상 증가 폭도 4%~6%로 제한적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소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비지오 M&A 진행 중"

이날 월마트는 스마트 TV 제조업체인 비지오 홀딩스(Vizio Holdings)를 약 2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월마트는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라는 소매업체의 광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번 비지오 M&A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한 딜입니다.

비지오는 커넥티드 홈 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디바이스 생태계와 스마트 TV 운영 체제인 스마트캐스트(SmartCast)는 2018년 이후 약 400% 성장한 1800만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축적했습니다. 월마트의 고위 임원은 "비지오의 고객 중심 운영 체제는 매력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빠르게 확장되는 수익성 있는 광고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월마트의 주가 움직임은?

월마트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3.23% 오른 175.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건데요.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 덕분입니다. 이로써 월마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40%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