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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전기차 타고 이익률 '고공 질주'
이세정 기자
2024.02.07 06:25:13
한국·금호·넥센 3사, 평균 영업이익률 10%…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실적 성장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제공=한국타이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어난 데다 원자재값과 운반비 등 고정비 부담이 축소된 덕분이다. 특히 고수익 타이어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이 내실 강화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 완성차 버금가는 이익률, 3사 평균 10%


6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396억원과 영업이익 1조32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 늘어난 7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타이어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5%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가 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최고치다. 또 전년(8.4%)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 현대차·기아의 연결 이익률(9.3%, 11.6%)보다 더 높다. 통상 자동차 부품사의 경우 고객사보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구조를 보여왔다는 점과 대비된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원가율은 7.4%포인트(75→67.6%) 낮아지며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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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이 13.5% 늘어난 4조410억원, 영업이익이 1578.5% 늘어난 3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이 2조7017억원으로 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로 돌아선 1867억원, 1106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9.6%, 6.9%로 계산됐는데 전년 대비 9%씩 상승했다.



◆ 외형·내실 동반 성장…우호적인 영업환경도 한몫


국내 타이어 3사가 호실적을 달성한 주된 배경으로는 양적·질적 동반 성장이 주효했다. 먼저 타이어 판매량 증가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시장은 신차 생산량 회복으로 OE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교체용 타이어(RE)의 경우 재고 안정화로 수요가 회복됐다.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TB) 판매는 경기 부진으로 다소 위축됐지만, 전체 판매량에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


전기차(EV)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사용되는 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은 수익성 강화로 연결됐다. EV와 SUV는 일반 승용차보다 최대 500kg 더 무겁기 때문에 타이어에 부하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고강도 소재인 타이어코드가 일반 타이어보다 15~20% 더 사용되는 만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기준 PCLT 매출 비중에서 EV용 OE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약 4%p(포인트) 상승했으며, 18인치 이상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3%포인트 오른 44.2%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공=한국타이어)

대외적인 영업환경이 개선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이슈로 정체됐던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물류비 지출이 줄었다. 글로벌 선사들의 임시 결항에도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2022년 5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연간 1000포인트 안팎에 머물렀다. 


아울러 타이어 생산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원자재의 수급 안정화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천연고무의 평균 단가는 1377원으로 전년(1548원)보다 171원 저렴했고, 합성고무 단가는 134원(1105→971원) 낮아졌다.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부과했던 반덤핑 관세가가 조정되면서 기지급했던 비용이 일부 환급됐고, 해당 비용이 영업이익으로 계상됐다. 앞서 미국은 2021년 5월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의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재심을 거치 ▲한국타이어 6.3% ▲금호타이어 5.4% ▲넥센타이어 4.2%가 최종 확정됐고, 각 사별로 300억~1000억원 상당을 돌려받았다.


◆ 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EV·SUV용 비중 확대 전략


국내 타이어 3사는 고수익 제품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외형 성장을 일구는 동시에 수익성도 한껏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타이어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5%포인트 오른 49%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EV 등 전략 세그먼트를 확대해 OE 내 EV용 비중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5%까지 늘릴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타오스'에 신차용 타이어로 크루젠(CRUGEN) HP71을 공급한다. (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제품 비중을 4%포인트(38→42%) 높이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 프리미엄 OE 납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 EV용 제품의 공급망 다변화와 전용 제품 출시 등으로 전체 판매 비중을 지난해 2배 수준인 16%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EV 제품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엔페라 슈프림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해 견조한 수익성을 실현할 방침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있는 만큼 고인치 타이어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홍해 사태 장기화 등 운임 상승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지난해 반영된 운반비 부담 하락이 올 1분기까지는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엔페라 슈프림. (제공=넥센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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