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위탁생산(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올해 실적 성장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객사 수주 증가로 공장 가동률이 증가했고 생산능력(CAPA)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동인기연은 지난해 고객사 재고 조정 이후 올해 재고 소진에 따른 수주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가파르게 성장 중인 고객사 오더 회복과 함께 실적 역시 성장을 재개, 매출액 2860억원과 영업이익 46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용 가방, 용품(텐트·보냉백·하네스 등) ODM 업체다. 코토팍시와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등 40여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제품 제작을 수주받고 있다. 북미 매출 비중은 약 80%를 차지한다. 필리핀에 10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동인기연은 기존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을 폐기하고 셀(Cell)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제품의 각 부문을 동시에 생산한 뒤 조립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법 대비 생산속도가 빠르고 인력 배치 효율화 등 생산성·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덕분에 현재 필리핀 생산공장 가동률은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연구원은 "동인기연의 생산능력은 3000억원 수준인데 현재 필리핀에 고객사 전용 공장을 비롯해 3곳의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4000억원을 넘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중장기 성장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