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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2년 만에 공석된 CSO '설왕설래'
이세정 기자
2024.01.31 06:30:24
기아 기업전략실 출신 문소영 CSO 퇴임…이미지 회복 실패, 쏘카 통합 염두 관측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렌탈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잦은 오류로 타격을 받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데다 기업가치 제고에 실패한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이 그린카 수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CSO가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았던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 마케팅 총괄 문소영, 기아 출신 전략통…잦은 앱 오류에 발목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소영 그린카 CSO가 지난 10일 공식 퇴임했다. 문 전 CSO가 2021년 9월 이 회사에 합류한지 약 2년4개월여 만이다. 문 전 CSO는 25년 넘게 경영 전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삼성SDS에서 약 10년 가까이 경영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던 문 전 CSO는 2011년 기아로 적을 옮겨 '방향타' 역할의 코어 조직인 기업전략실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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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BV(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팀 소속이었던 만큼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문 전 CSO는 그린카로 영입될 당시 마케팅 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부여 받았다. 이 시기 그린카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였던 터라 문 전 CSO의 임무는 막중했다. 그린카는 2021년 1월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전용 어플(앱)의 작동이 멈추면서 막대한 소비자 피해를 양산했다. 카셰어링 업체는 비대면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앞세웠던 터라 앱 먹통 사태는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 전 CSO는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된 만큼 수익 개선과 이미지 개선을 꿰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기파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차량공유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그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미지 회복에 성공할 경우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와의 격차를 좁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린카는 2022년 4월 또 다시 앱 오류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고객 이탈이 발생했고, 소비자 피해 보상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 실제 그린카 순이익은 2020년 30억원에서 2021년 16억원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2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린카는 지난해 문 전 CSO의 직책을 한 단계 올리며 반등을 노렸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순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쇄신 실패, 시장점유율 곤두박질…CSO 후임 공석


문 전 CSO의 퇴임을 두고 그린카의 기업 이미지 쇄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그가 그린카에 합류하기 전 20%대 후반이었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 중반대로 떨어졌다. 소비자 선호도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앱 정보 업체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쏘카와 그린카의 월간 이용자수가 평균 30만명 내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쏘카의 월간 이용자수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그린카는 여전히 20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렌탈 대표이사인 최 사장이 그린카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문 전 CSO의 입지가 좁아진 점도 있다. 그린카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과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감사 1인 총 5명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장섭 기타비상무이사와 이광호 감사가 각각 롯데렌탈에서 기획부분장,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최 대표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나머지 기타비상무이사 1명은 그린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GS칼텍스측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그린카와 쏘카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힘빼기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2022년 3월 쏘카의 주요주주가 된 롯데렌탈은 쏘카 최대주주와 악속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에 따라 5%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8월 쏘카 2대주주인 SK㈜가 보유한 쏘카 주식 전량(17.9%)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데,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식을 실 취득하게 된다. 이에 쏘카 현 최대주주와 롯데렌탈의 지분 격차가 약 5%에 그치게 된다.


롯데렌탈이 쏘카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할 경우 쏘카와 그린카의 합병이 불가피한 만큼 그린카의 모든 전략 수립과 추진 등을 멈췄다 관측이다. 그린카가 문 전 CSO의 후임을 뽑지 않고 공석으로 두고 있다는 점은 설득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롯데렌탈 관계자는 "문 전 CSO는 임원 계약 종료에 따라 퇴직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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