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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권력구도 열세 극복?
김수정 기자
2024.01.25 08:33:17
⑤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재벌 그룹의 총수 세대교체가 완료됐다. 국내 10대 그룹 중 후계 구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곳은 GS그룹 뿐이다. 창업주 허만정 이래 4대째 이어오고 있는 GS그룹 총수家의 역사와 차기 리더 후보로 꼽히는 4세 경영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제공=GS)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은 홍자 돌림의 다른 형제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인물이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세홍 GS칼텔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 계열사 한 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과 달리, 허 부사장은 GS, GS에너지, GS리테일 등 여러 곳에 적을 옮기며 오직 그룹의 향후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만 몰두해 왔다. 


이런 점에선 현재 그룹을 이끄는 허태수 회장과 가는 길이 비슷하다. 허 회장도 GS홈쇼핑(현 GS리테일) 경영 당시 '떡잎부터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 아래 유망 스타트업 물색에 공들였다. 


'뉴GS'를 그릴 적임자로 이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가문내 위치나 주력 계열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차기 리더를 가리는 레이스에서 가장 뒤에 서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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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미국의 오일 회사 셰브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일본의 오사카 전기에서 첫 근무를 했다. 허서홍 부사장은 회계·경영컨설팅 회사인 삼정 KPMG에서 업무를 했던 것이 첫 사회 경험이다. 여기서 형제들과 길이 갈렸다. GS 입사 후 허 부사장의 첫 소속은 GS홈쇼핑 신사업팀이었다. 삼정 KPMG에서 3년간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경험이 바탕이었다. 


신사업팀 대리로 3년간 재직하다 돌연 미국으로 날아가 GS에선 상징적인 회사인 셰브론에 입사한다. 허준홍 사장, 허세홍 사장도 셰브론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반면, 허 부사장은 애널리스트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재직했다. 에너지 사업을 공부하되, 형제들과 포지션에선 확실히 차별화됐다. 


2012년 한국으로 복귀해 GS칼텍스 모회사인 GS에너지에 들어갔으며, 4년만인 2016년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신사업 분야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대규모 사업을 이끌기 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신사업'이라는 색채가 뚜렷한 사업을 맡았다. 허 부사장은 2018년 GS파크24란 곳에서 사내이사를 지냈다. GS파크24는 무인 주차장 사업 회사로, 지금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회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으나 설립 당시에는 GS에너지와 일본 파크24가 반반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1년간의 짧은 GS파크24 경험을 뒤로 하고 2020년 허 부사장은 지주사로 적을 옮겨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이 때 허 부사장은 그룹 입사 후 최대 공적을 만들어 낸다. GS그룹 창사 이래 가장 파격적인 딜로 꼽히는 '휴젤' M&A(인수합병) 건이다.   


당시 휴젤은 '보툴렉스'라는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조 단위라는 부담스러운 몸값에도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곳이 줄을 섰다. GS도 이 중 한 곳이었다.  


당시 GS 미래사업팀이 휴젤 M&A를 챙겼으며, 허 부사장이 총괄을 했다. 허 부사장은 싱가포르 소재의 CBC 그룹, IMM 인베스트먼트, 중국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투자회사 등과 다국적 컨소시엄을 꾸려 영리하게 딜을 풀어나갔다. GS와 IMM 인베스트먼트가 만든 SPC인 디오네(Dione)가 지분 42.11%, CBC가 42.11%, 나머지 지분 10.53%는 무바달라 투자회사가 각각 지배하는 방식으로 인수 구조를 짜고, GS는 디오네를 통해 약 3077억원을 투자했다.  


각 투자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자원과 현금 재원, 사업 역량 등을 더해 다방면 요건에서 우위를 점해 결국 휴젤을 손에 넣었다. 


그간 그룹의 M&A 이정표를 보면 유력 원매자로 꼽히고도 번번이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허 부사장이 실패의 역사를 끊어냈단 평가다. 휴젤 인수의 공으로 허 부사장은 그해 말 임원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허 부사장은 가문 내 위치나 그룹 내 입지 측면에선 가장 열세하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허정구 명예회장 삼남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아들로, 그룹의 장손이라는 적통성을 갖는 허준홍 사장이나,  '미스터 오일맨'으로 이름을 날린 부친 허동수 회장의 배턴을 이어 받은 허세홍 사장 대비 가문 내 입지가 약하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차기 리더 판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선 반드시 '넥스트 휴젤'이 필요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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