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롯데하이트 신용등급을 한 단계 일제히 하향했다. 온라인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약화를 주요 강등 요인으로 꼽았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롯데하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했다.
한신평은 하향 사유로 ▲온라인 수요 이전과 오프라인 시장경쟁 심화 ▲이익창출력 및 재무구조 약화 ▲단기간 수익성 회복 난망을 꼽았다.
가전제품 및 컴퓨터, 통신기기는 품질의 균일성과 제조사 브랜드 중심의 소비 등 온라인 구매가 용이한 특성에 기인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품목대비 높은 온라인 침투율을 보이는 가운데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의 온라인 침투율은 2022년 기준 48.1%에 달했다. 삼성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제조사 자체의 유통망 성장과 백화점 입점을 통한 고객접점 확대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도 심화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매출 감소폭은 확대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계절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영업손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재무건전성 역시 과거 대비 약화된 상태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0년 1.8배 수준이었지만 올 3분기 3.8배로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한신평은 단기간 내 롯데하이마트의 본원적인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신평은 부진점포 폐점 및 비효율 온라인 채널 축소, 판관비 구조 개선, PB상품 확대 등 수익구조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작 단계여서 오프라인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제품 구매패턴 변화와 온라인 시장의 경쟁강도, 제조사 자체 유통망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까지 겹쳐 단기간내에 사업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향후 롯데하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평생케어서비스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성과와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주요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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