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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공개매수 방어책은?
이세정 기자
2023.12.06 06:00:21
추가 매수나 백기사 영입 맞대응…공개매수 효과 미비할수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긴 장남 조현식 고문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그룹 지주사를 정조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추가 매집해 과반이 넘는 지분율을 구축하거나, 외부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5일 공시했다. 목표 수량은 최소 1931만5214주(20.35%), 최대 2593만4385주(27.32%)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4일 종가(1만6820원)와 비교할 때 약 18.9%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 3세이자 주요주주인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와 손을 잡으며 현재 29.54%의 지분률을 확보했다. 조 고문과 조 씨는 각각 조 회장의 형과 둘째 누나다. 이들은 한국앤컴퍼니 주식 18.93%, 10.61%씩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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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가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에 따르면 상대방 동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제3자에게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 안 된다. 만약 벤튜라와 조 고문, 조 씨가 계획한대로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최소 49.89%에서 최대 56.86%에 이르는 지분을 가질 전망이다.


◆상장사 주식담보대출 활용, 최소 1700억원 마련할 듯


재계는 조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란 점에서 과반을 넘길 만큼의 주식을 매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상장주식수는 9493만5240주이며, 조 회장이 50%의 지분율을 구축하기 위해선 756만6338주를 더 확보해야 한다. 장내매수를 가정해 볼 때 조 회장은 1273억원 상당을 투입해야 한다. 다만 주가가 오르면서 조 회장이 부담해야 할 대금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 이슈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해서다. 실제 5일 오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30% 가까이 오른 2만1850원을 기록했다. 해당 주가를 기준으로 조 회장이 지불해야 할 매입대금은 약 1653억원으로 늘어난다.


조 회장은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활용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운데 한국앤컴퍼니 1568만2208주(16.52%)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85만2513주(1.5%)를 대상으로 담보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한국앤컴퍼니 2638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일 종가 4만5550원 기준) 844억원이다. 주담대의 경우 담보 가치의 50~60%만 인정한단 점에서 조 회장은 최소 17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 백기사·범효성가 등판 가능성도


조 회장이 외부에서 백기사를 영입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극동유화가 거론된다. 조 회장은 장홍선 극동유화 창업주 차남인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절친한 관계으로, 과거 극동유화의 지배구조가 불안정했던 시절 우군 역할을 수행했었다. 


예컨대 한국타이어는 2018년 LK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하는 식으로 극동유화 오너가를 지원했다. 2021년엔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현물 분배방식으로 극동유화 지분을 넘겨받았고, 현재 이 회사 주식 8.75%를 유지 중이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이 재계 안팎에서 오랜기간 활동해왔단 점에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온 우호 세력이 등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범효성가(家)로 묶이는 만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일가와 조욱래 DSDL그룹 회장 일가 역시 잠재적 백기사로 분류되고 있다.


일각에선 조 회장이 백기사만 섭외한다면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허무하게 마무리될 수 있단 시각도 나온다. 조 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조 고문 측 지분율을 대폭 낮출 수 있어서다. 


나아가 주식시장에 풀려있는 한국앤컴퍼니 유통 주식수가 많지 않을 뿐더러 공개매수로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성공한 사례가 드물단 점은 조 회장 입장에선 다행스런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손상대 한국M&A컨설팅협회장은 "공개매수로 M&A를 성공시키기는 쉽지 않다"며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지분 우위에 있더라도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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