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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회장 4명 퇴진…최창원 2인자 자리 물망
김민기 기자
2023.12.05 13:00:18
SK그룹, 세대교체 본격화…'형제 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의 비즈니스 리더스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최태원 SK그룹이 오는 7일 임원 인사를 통해 과감한 세대교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7년 만에 '서든데스'를 언급하며 큰 폭의 인사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7년 동안 SK그룹을 이끌어온 최고경영진(부회장) 4명이 전격 퇴진하고, 대신 그룹 2인자 자리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2024년도 SK그룹 인사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4명이 퇴진한다. 부회장 4명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직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현대차그룹이 큰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고, 그나마 변화가 컸던 LG 역시 부회장 몇 명은 유지했다. 하지만 SK가 부회장단 '전원 교체'를 현실화시킨다면 올해 주요 기업 연말 인사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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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4명의 부회장은 2016년 말 승진돼 지난 7년간 최 회장과 함께 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50대 '젊은 참모'들로 대거 승진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최 회장을 보좌해 온 것. 하지만 부회장단의 나이가 6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데다 불황에 따른 반도체 사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마저 극심한 수요 둔화를 겪는 등 주력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과감한 '전원 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부회장단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실상 교체로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다. 이는 최 회장이 최근 '서든 데스'를 거론하면서 세대교체론의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지난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를 재차 제시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미중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 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을 기업들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았다.


이들의 빈자리는 올해 기준 50대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수펙스 의장은 최창원 부회장이, SK하이닉스는 곽노정 각자 대표가 단독체제로,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 현 SK엔무브 사장이, SK㈜ 대표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현재 배터리 사업(SK온)에 국한돼 있던 역할을 확대해, SK이노베이션 사업을 총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SK는 신규 부회장 승진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 수펙스협의회와 지주사인 SK㈜의 투자 기능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오너일가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 의장 자리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부회장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최 회장이 진중한 성격의 최창원 부회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과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고초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창업주의 자녀들인 최신원(둘째)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셋째) 부회장에 각각 SK네트웍스와 SK디스커버리 수장 자리를 맡겨왔다.


최창원 부회장은 서울대 심리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SK맨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SK케미칼·SK글로벌·SK건설·SK가스 사업에 주요 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는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거느린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최창원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 자리에 앉는다면 'SK그룹의 형제 경영' 전통이 '사촌 경영'으로 계승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손을 내민 만큼 최창원 부회장의 '홀로서기' 가능성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강력한 지배력(SK디스커버리 지분 40.18%)을 바탕으로 계열 분리에 나서고, 장기적으로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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