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미래에셋맵스리츠가 서울 GBD(강남권역) 권역내 프라임급 오피스이자 코크렙66호리츠의 주요 자산인 '서초 마제스타시티1' 투자에 나선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이를 NH투자증권이 보유한 코크렙66호리츠의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는 최근 '서초 마제스타시티1' 지분투자를 위한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내년 1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2860원에 신주 489만5105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실권주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총액을 떠안은 뒤 일반에 공모한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마제스타시티1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8길 12에 위치한 연면적 4만6580㎡(약 1만4090평), 지하7층~지상17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인 서초역과 인접해 있는 데다 넥슨게임즈, 크래프톤, 올림푸스코리아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장기임차 중이라 안정된 오피스 자산으로 통한다.

미래에셋맵스는 신주 발행 뿐 아니라 서초 마제스타시티1에 대한 지분투자에서도 NH투자증권과 연대한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코크렙66호리츠의 우선주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의 실소유주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투자처인 코크렙66호리츠로 지난달 매입가 5200억원에 편입을 완료했다.

코크렙66호리츠는 5200억원 가운데 2400억원을 에쿼티(지분)로, 나머지 2800억원을 론(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이 중 에쿼티 트렌치를 보면 우선주와 보통주가 각각 1900억원,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우선주 주요 출자자로는 NH투자증권(1100억원)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230억원)가 나섰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구체적으로 펀드(캡스톤42호) 비히클을 통해 코크렙66호리츠 우선주를 보유 중이다. 큰 틀에서 보면 '서초마제스타시티1→코크랩66호리츠→ 캡스톤42호(NH투자증권)→ 미래에셋맵스리츠'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미래에셋맵스의 서초 마제스타시티1에 대한 투자는 NH투자증권이 캡스톤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미래에셋맵스가 서초 마제스타시티1에 주목한 건 금리 인상기에도 GBD 내 오피스의 펀더멘털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BD는 1.23%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YBD(여의도권역·1.63%)와 CBD(광화문권역·3.96%) 보다 임대차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사비 증가로 인해 GBD내 신규 오피스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와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초 마제스타시티1은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리풀공원 복합업무단지 개발의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수익자들의 현금흐름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