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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글로벌센터 착공…신의 한수될까, 악수될까?
민승기 기자
2023.11.09 08:00:26
④코로나19 이후 분자진단 매출 뚝…분자진단 분야 인력유출도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바이오니아 회사 소개자료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바이오니아가 분자진단 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글로벌센터를 준공했지만 기대와 달리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 후 진단키트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실적 역시 급감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국제 분자진단 평가·공급기구 FIND(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와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중·저소득 국가로의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단 입장이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바이오니아는 2020년 11월부터 차세대 분자진단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로 글로벌센터 증설 공사에 돌입, 지난해 11월 개소식을 진행했다. 대지면역 4만4958㎡, 건축면역 4만3013㎡에 달하는 대전 글로벌센터 공장동은 총 4개층 6개구역으로 2400㎡ 클린룸과 핵산추출키트 생산시설, 분자진단장비 생산시설로 이뤄져 있다.


당시 바이오니아는 해당 글로벌센터 구축을 통해 핵산추출키트의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4.5배인 43만여 테스트분(1테스트=1명 검사분량)으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각종 대규모 정부 입찰 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장미빛 전망도 내놨다.


이는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로 접어들면서 정확한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진단검사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엔데믹 이후 분자진단 시장은 급속도로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바이오니아도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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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의 지난해 '올리고DNA/RNA 유전자 시약·진단키트' 부문 매출은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전자연구용 및 분자진단검사장비' 부분 매출도 전년 대비 67.0% 줄어든 36억원에 불과했다.


분자진단 분야의 부진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올리고DNA/RNA 유전자 시약·진단키트' 부분 매출은 121억원으로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나 더 감소했다. '유전자연구용 및 분자진단검사장비' 부문 매출도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줄어들었다.


바이오니아는 국제 분자진단 평가∙공급기구 FIND와의 계약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계약으로 현자분자진단(Iron-qPCR)용 키트 개발에 필요한 경제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중하위소득국가에 Iron-qPCR 장비와 키트 판매 시 초기 진출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절차적 지원도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제품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더라도 실제 국가 단위 수주 계약이 이뤄질지, 공급계약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 일색이다.


(출처=구인, 구직사이트 잡코리아 캡처)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바이오니아 분자진단 분야 인력 유출도 생겨나고 있다. 복수의 동종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니아의 주력사업 전환 때문인지 분자진단 분야 인력 유출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오니아의 전체 직원 수는 2021년 63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00명대를 계속 유지해오다가 올 2분기에는 594명으로 줄어들었다. 바이오니아의 주요 연구인력도 대폭 줄어들었다.


올 2분기 바이오니아의 연구인력은 ▲수석연구원 19명 ▲책임연구원 16명 ▲선임연구원 30명 ▲주임연구원 62명 ▲연구원 19명 등 총 146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책임연구원 7명 ▲선임연구원 11명 ▲선임연구원 12명 ▲주임연구원 20명 ▲연구원 25명 등 총 75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바이오니아 역시 진단연구 연구원 등을 대규모로 모집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에서의 연구인력은 곧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만큼 이 같은 핵심 연구인력들의 이탈은 분명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센터 준공 후에도 분자진단 분야의 부진한 실적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회사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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