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농림수산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72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연내 추가 조성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 분야 위탁운용사 3곳, 지역특성화(전북) 분야 위탁운용사 1곳 등 컨소시엄 포함 총 4곳의 벤처캐피탈이 자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농림축산식품 부문에선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아이피파트너스 ▲엑스퀘어드-푸른인베스트먼트(이상 Co-GP)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농금원은 이들 운용사에 100억원씩 출자해 각각 200억원(총 600억원) 규모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약정총액의 최대 50%를 책임지는 수준이다.
주목적 투자처는 농식품경영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분야 사업을 영위하거나 영위하려는 곳이다. 만약 펀드 약정총액의 40% 이상을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아닌 지역에 본점을 둔 기업에 투자할 경우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기준수익률(IRR 5%)을 초과하는 수익 중 위탁운용사 성과보수로 지급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농식품모태펀드에 배분될 금액의 10% 이내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지역특성화 부문에선 웰투시벤처투자-NBH캐피탈 컨소시엄이 3대 1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로 낙점됐다. 농금원 출자비율은 최대 50%로 60억원을 내려준다. 웰투시-NBH캐피탈 컨소시엄은 지자체(전북도) 출자금 30억원을 포함해 최소 60억원을 매칭(matching) 자금으로 추가 확보해야 한다. 펀드 최소 결성 목표금액은 120억원이다.
주목적 투자처는 전북에 본점 또는 사무소를 둔 농식품경영체 또는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농식품경영체다. 여기에 60%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의무투자비율을 초과해 주목적 분야에 투자할 경우 초과 투자금액의 1%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은 2% 이상이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들은 올해 안에 반드시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펀드 결성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이후 투자 유치에 나서는 국내 농식품벤처 기업들에 단비를 내려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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