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헌터라제'로 2Q 실적 개선
연결 자회사 코로나19 매출 감소 등으로 순이익은 감소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녹십자가 올 2분기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매출 증가로 실적 정상화에 성공했다.
녹십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29억원,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80.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 1분기에 반영되지 안핬던 남반구향 독감백신 물량 대부분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녹십자는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23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 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바 있다. 실제 녹십자의 매출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신류 매출은 지난 1분기 271억원에서 올 2분기 974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헌터라제 글로벌 공급 확대 등도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헌터라제는 지난해 녹십자의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3777억원)에서 약 20%를 차지했으며, 매 분기마다 빠르게 성장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 등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와 더불어 1분기 영업 손실 요인이였던 R&D 비용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며 "다만 자회사 코로나 검체 검사 수요 감소 여파 등은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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