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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업 정리한 CJ푸드빌, 인도네시아는?
김지우 기자
2023.02.10 08:22:15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 중…작년 맺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일각서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지우 기자]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뚜레쥬르 인도네시아법인(PT.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이 지난해에는 좋은 성과를 냈을까. CJ푸드빌은 뚜레쥬르가 현지화와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예년과 달라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시장 역시 뚜레쥬르 인도네시아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해당 법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돼 왔단 이유에서다. 다만 현지화 과정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터라 2021년 청산한 중국법인과 같이 브랜드 관리 실패로 끝맺음 할 수도 있단 우려도 표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도 매력적이지만 평균 연령 역시 29세로 낮아 베이커리 사업을 확장하기에 안성맞춤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 성과에 대한 물음표가 달렸던 터라 지주사 CJ가 뚜레쥬르 직영점을 운영하는 형태로 진출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류 열풍을 타며 인도네시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뚜레쥬르 매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기대보다 좋은 성과가 나온 까닭이다. 이에 지주사 CJ는 2017년 CJ푸드빌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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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법인 설립 후 뚜레쥬르는 자카르타와 반둥, 발리, 수라바야 등 주요 도시를 거점 삼아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실제 2012년 10곳에 불과했던 매장수는 ▲2014년 16개 ▲2016년 33개 ▲2019년 48개로 7년 새 5배 가량 늘어났다. 그 결과 2017년 203억원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법인의 매출액 역시 2019년 286억원으로 20.9%나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대비 투자 규모도 크지만 현지 인프라 구축에도 적잖은 부담이 따르다 보니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2017년 16억원, 2018년 30억원, 2019년 27억원 등 3년 간 발생한 순손실만 74억원에 달해서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진 2020년에는 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48.3%나 감소했고, 이로 인해 순적자 역시 같은 기간 151.6%나 급증한 68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2020년 팬데믹 당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랄 무이(MUI) 인증을 획득한 덕에 2021년 195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다시금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게 CJ푸드빌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젋은인구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를 겨냥해 비주얼이 화려한 O2O(온·오프라인연계) 전용 제품 비중을 늘리고 건강 트렌드를 겨냥한 착즙주스를 출시하는 등 실적 개선에 힘썼다"며 "인도네시아에선 흔치 않은 카페 형태의 베이커리 콘셉트 덕에 (2021년 실적을) 다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이에 CJ푸드빌 인도네시아법인이 지난해에는 순이익을 냈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엔데믹 전환이 국내보다 빨랐던 데다 K-콘텐츠 열풍과 함께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단 이유에서다. 


A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1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매장 셧다운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지난해 하반기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되며 정상적 영업이 가능해졌다"며 "2021년부터 뚜레쥬르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작년 하반기부터 영업경쟁력이 살아난 것으로 고려하면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CJ푸드빌이 그간 직영 체제로 운영해오던 것과 달리 작년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방식까지 차용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의 경우 현지화와 매장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가 쉽잖은 까닭이다. 일례로 CJ푸드빌이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던 중국만 해도 뚜레쥬르 브랜드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결국 2021년 현지법인을 청산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마스터프랜차이즈로 해외에 진출할 때는 무엇보다 현지 파트너스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가맹사업에 대한 운영권을 판매하는 것이니 만큼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당수 프랜차이즈가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철수하고 있는 것 역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잘못 맺었던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완전히 다른 형태"라며 "중국의 경우 현지 기업에서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운영권과 사업권을 모두 넘겨준 형태였다 보니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인도네시아는 자사(CJ푸드빌)에서 관리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맺어 (중국과 같은) 리스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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