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 14 라인업이 비교적 좋은 사전 주문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크리스틴 왕 KGI증권(KGI Securities)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사전 주문 데이터를 보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가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며, 현시점에서 아이폰 13 프로 맥스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어요. 그는 아이폰 14의 가격이 향후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어요. 애플은 아이폰 14 라인업의 가격을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구사했어요.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어요. 그는 12일 블로그에 "아이폰 14 프로 맥스, 프로, 표준모델 2종의 예약판매 결과는 각각 좋음(Good), 중립(Neutral), 나쁨(Bad)"이라고 밝혔어요. 그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와 14 프로의 배송 기간은 4주 이상이며, 아이폰 14와 14 플러스는 수요 부진을 반영해 출시 당일 입고될 예정"이라고 전했어요. 이어 "프로 모델들의 사전 주문 결과는 애플이 경기 악화 속에서 여전히 수많은 충성스러운 고객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고 평가했어요.

그래서?

고가 라인업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거예요. 애플에겐 정말 다행인 일이죠. 애플 제품의 업그레이드는 대부분 고급 라인에 적용되며, 따라서 프로와 프로 맥스의 퍼포먼스가 엔트리 레벨 제품의 퍼포먼스보다 더 중요합니다.

문제는 제품이 아닌 정치에서 불거지고 있어요.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애플이 아이폰 14에 YMTC에서 생산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어요. 이에 미국 의원들은 애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애플이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는 거죠. 마르코 루비오 미국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애플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만약 애플이 (YMTC와의 거래를) 더 진전한다면 연방정부로부터 전례 없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애플은 어떠한 제품에도 TMTC의 칩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아이폰에 탑재될 낸드플래시 칩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주가는 어때?

좋은 사전 주문 덕분에 애플 주가는 12일(현지시간) 3.85% 오른 163.43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JP모간의 사믹 채터지(Samik Chatterjee)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 지표는 출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로 2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