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쿠팡이 올 1분기 매출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손실을 일부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실적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51억1167만달러(6조2125억원)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총 거래액 증가율이 10.6%였단 점에서 업계는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출 확대는 대규모 손실을 일부 줄이는 역할도 했다. 쿠팡의 올 1분기 영업적자규모는 2억570만달러(249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4% 개선됐다. 순손실 역시 지난해 1분기에는 2억953만달러(3325억원)에서 올해에는 2억929만달러(2541억원)로 800억원 가량 축소됐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전자상거래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올 1분기에는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총이익과 이익 마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주도 혁신과 운영 우수성을 통해 앞으로 몇 분기 및 수년 간 계속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커머스업계는 쿠팡의 적자폭이 더 축소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매출 성장률이 업계 평균치를 배 이상 따돌리고 있는 만큼 과점업체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유료회원제 '쿠팡와우' 월 회비 인상으로 추가적인 손익개선도 이룰 수 있단 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과점사업자로 발돋움 할 경우 규모의 경제 시현으로 손익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쿠팡 로켓와우 회원 수가 1000만명에 가까운 터라 월회비 인상(2900원→4900원)에 따라 쿠팡이 얻을 부가이익이 연간 최대 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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