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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애지중지 '태양광', 올해 빛 발하나
김진배 기자
2022.03.03 08:15:12
한화솔루션, LG 태양광 철수로 국내 독점 지위…고유가 수혜 기대감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전자가 태양광사업 철수를 전격 결정하면서 한화솔루션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사업에서 사실상 국내 독점적 지위에 올라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태양광사업은 미래 에너지사업으로 불리지만, 최근 원재료 값이 급등하고 채산성이 좋지 않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국제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탈탄소 움직임도 본격화하면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공을 들여온 태양광 사업이 올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태양광)은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사업철수를 결정한 LG전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G전자의 이탈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2010년 처음 태양광사업에 발을 들였고,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세계 3위 태양광 사업자로 올라섰다. 승계를 앞둔 김승현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2013년부터 한화의 태양광 사업에 합류해 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현재 한화그룹의 수소, 항공우주 등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제조업 부문의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 같은 적자... 철수하는 LG, 투자하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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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LG전자는 태양광사업을 철수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자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LG전자의 태양광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태양광사업이 LG전자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으로 영업정지일 기준 약 9000억원 상당이다. 이마저도 최근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었으며 영업이익도 함께 하락해왔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까지 1%에 머물렀고, 2020년, 2019년에도 1%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큐셀) 실적.(자료=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사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태양광사업)은 매출 3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5조3640억원)에 이은 최다 매출 2위다. 반면, 영업적자는 328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대규모로 기록한 적자다.


두 회사의 태양광 사업 적자 원인으로는 웨이퍼, 폴리실리콘, 은, 유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이 꼽힌다. 계속된 적자에 LG전자는 태양광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한화솔루션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275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대형 웨이퍼도입과 차세대 태양전지 도입을 위한 고효율 셀·모듈 생산라인 전환 등 태양광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9843억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RES프랑스를 인수, 유럽지역 재생에너지 개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태양광 발전설비 및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한화솔루션의 기대, 'SEMA-수소'


태양광사업은 최근 지속된 적자에도 주목도는 다시 올라가는 분위기다.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로 인해 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대체 에너지원인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태양광 사업자인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의 주가는 2일 각각 8.42%, 5.71%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태양광 에너지가 미래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태양광 에너지 제조업 법(SEMA)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SEMA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 전지, 폴리 실라콘 등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액을 오는 2030년까지 공제해 주는 법안이다. SEMA가 통과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산 태양광제품에 대한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 원재료값 상승에도 적자 탈출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화솔루션은 "SEMA가 연내 통과되면 미국 현지 모듈공장 증설을 포함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추가 투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된다. 우선 LG전자가 포기한 태양광사업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 LG전자 태양광사업은 국내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24.8%)에 이어 2위(12.8%) 자리를 지켜왔다. 향후 LG전자의 빈자리를 한화솔루션이 메워간다면, SEMA 이후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한화그룹 수소사업도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준다. 한화그룹 수소사업의 중심은 '친환경'이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가 핵심이다. 그린수소는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등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얻을 수 있다.


한화 수소시티.(사진=한화 제공)

이 같은 계획은 한화그룹 '수소시티' 조성 계획에서 잘 드러난다. 수소시티는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밸류체인에 참여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전력생산까지 담당하는 과정이다. 수소시티에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태양광)은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하고 케미칼부문은 이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그룹 핵심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수소사업에서 태양광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그룹 수소사업과도 연관돼 앞으로도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세계적인 탈 탄소 움직임과 함께 사업성과를 내는 것도 먼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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