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3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4일 상해종합지수는 0.5% 상승한 3082p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장 마감 직후 블로그를 통해금융시장에 2천855억 위안(442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으며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자금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2014년 도입한 유동성 공급 창구다.

인민은행은 자금 공급 방식은 17개 금융기관에 각각 2.75%와 2.85%의 금리로 3개월 만기 1270억 위안, 6개월 만기의 1585억 위안을 대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란 기대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인민은행이 1월 7일래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하 고시한 점, 국제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점, IMF가 중국 기업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 점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방위산업, 교통설비, 부동산, 민간공항, 주얼리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철강, 비철금속, 석탄, 에너지 산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차스닥지수도 1.3% 상승한 2324p로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후구통을 통해 14억4000만위안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한편 홍콩H지수는 0.5% 상승한 9238p로 마감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통화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했으며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점과 싱가포르 정부가 통화완화를 할 것이란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