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유동성 대응능력 강화와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적, 사업적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1.3%에 이르지만 유상증자 이후 213.7%로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도 24.7%에서 22.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3조6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유입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 자금 유입으로 자본완충력 및 유동성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을 조달해 해외방산 1조6000억원, 국내방산 9000억원, 해외조선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 3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를 비롯 해외 방산 합작법인(JV) 지분투자, 해외 방산 현지 생산능력 구축 등에 쓰인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한 중장기 사업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쳤다. 김 선임연구원은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방위산업 부문 사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번 투자를 통해 방위비 인상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면 회사의 중장기 사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규모 확정되지 않은 만큼 대금 사용계획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 및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방위산업 특성상 해외 지분투자 시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투자 계획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유상증자 규모, 증자대금 사용계획 등에 대한 검토 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