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인텔코리아가 인공지능(AI)용 PC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애로우레이크) H·HX 시리즈'를 통해 AI PC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제품을 140여 종의 PC와 노트북에 탑재할 예정이다.

인텔코리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텔 테크 데이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및 HX 시리즈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및 200HX 시리즈는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AI 노트북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 통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AI 가속 성능을 높였으며 내장된 아크(Arc)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그래픽 및 콘텐츠 제작 성능도 개선했다.

인텔은 이번 프로세서로 전 세대 대비 AI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씬 앤 라이트 모델로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H 시리즈는 최고 16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로 구성됐다. 이에 전 세대인 메테오 레이크 H 시리즈(14코어) 대비 게이밍 성능이 최대 22% 개선됐다. CPU와 GPU를 합친 AI 처리 성능은 플랫폼 기준 최대 99 TOPS로 2025년 개발될 AI 기능 중 약 40%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OPS는 장치의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력 효율성에서도 경쟁사 모델 대비 21%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마니아 노트북을 위한 고성능 제품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HX 시리즈는 데스크톱급 성능을 지원한다. 최고 24개의 CPU 코어를 탑재했으며 전 HX 시리즈 프로세서 대비 멀티스레드 성능이 41%, 싱글스레드 성능이 10% 향상됐다. 또한 동일한 전력에서 경쟁사 대비 2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H 및 200HX를 다양한 제품에 탑재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는 "200H 시리즈를 기반으로 올해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200HX의 경우 글로벌 OEM 업체로부터 40여 개의 디자인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당 프로세서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LG전자 그램 프로를 비롯해 델·레노보·에이서·에이수스·HP·MSI의 노트북 신제품이 공개됐다. 또한 게이밍 성능, 트랜스코딩, 실시간 동영상 자막 생성 등의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AI PC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2024년 초 인텔은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와 협력해 300개 이상의 AI 기능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재 200개 이상의 ISV와 협력해 400개 이상의 AI 기능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훌륭한 AI PC는 훌륭한 PC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PC 생태계 전체가 협력해 혁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AI PC 시대를 더욱 확장하고 가속화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인텔은 뛰어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