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국내 정세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에도 홍콩, 싱가폴 지역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적극 내비친 만큼 국내외 AX 성과를 앞세워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IPO 투자유치 현황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IPO 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탄핵 정국으로 원화가치까지 하락하면서 해외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에 LG CNS는 기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투자유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현 대표는 "최근 홍콩, 싱가폴을 방문해 그룹미팅까지 총 50개 정도의 투자사들과 접선을 마쳤으며 조만간 미국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근 국내 정치적 상황 등에 대한 우려도 일부 상존하지만 관련 질문이 생각보다 많진 않았고 회사 사업 본질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참석한 여러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IPO는 글로벌 무대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회사 사업구조를 크게 세 부문으로 분류해 각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AI ▲스마트 엔지니어링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 대한 고도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IPO 유입자금 중 3000억원대를 성장투자 부문에 집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 대표는 "투자 지역 및 영역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업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AI,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로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사업 매출도 지속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다. 홍진헌 LG CNS 상무는 "글로벌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에셋과 솔루션을 보유 중"이라며 "계열사 매출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갈 예정이며 외부 매출도 전체 수익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리더십을 다방면으로 유지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10%의 EBITDA 마진율을 기록해 왔다"며 "앞으로 신규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DX(Digital Transformation)를 넘어 AX(AI Transformation)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 전반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홍 상무는 "운영 효율화 없인 획기적인 수익 개선이 어렵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고도의 IT 엔지니어를 대거 유치하고 AI 코딩 등을 업무에 내재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한 3조9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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