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이지케어텍이 흑자전환에 신호탄을 쐈다. 의료정보시스템(HIS)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글로벌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동력이 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에도 국내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를 통한 부가 솔루션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케어텍은 이달 12일 제25기 상반기(2024.04.01.~09.30) 실적을 공시하며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39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늘면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지케어텍은 2021년 31억원, 2022년 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었다.
회사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국내 구축형(On-Premise) HIS 사업 덕택이다. HIS는 진료 및 병원 업무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전산화한 솔루션이다. 올 상반기 이지케어텍의 HIS 개발·판매와 유지보수 부문 매출 모두 증가했다. 실제 HIS 신규 개발·판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19억원) 증가했으며 유지보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2.6%(22억원) 확대됐다.
이는 올해 국내 대형병원에서의 수주가 늘어나며 실적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지케어텍은 올해 공공병원 IT 사업으로 보훈병원 차세대 HIS 사업을 수주했으며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등에 차세대 HIS 서비스 베스트케어2.0을 오픈했다.
클라우드부문은 올 상반기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2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성장가능성은 열려있다. 차세대 국립병원 정보시스템(MEDIRO) 유지보수 계약으로 추가 매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에이아이트릭스·알피 등과 함께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에 인공지능(AI) 솔루션 연동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향후 플랫폼으로서의 엣지앤넥스트 중심의 부가 솔루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이지케어텍은 올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MNG-HA)의 종양(Oncology) 모듈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현재 사우디 중대형 병원과 사업을 협의 중이다. 특히 중동은 IT 서비스의 단가가 한국에 비해 30% 이상 높기 때문에 중동을 주축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케어텍은 향후 5년 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최대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사업을 많이 수주했고 해당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새롭게 취임한 홍우선 대표가 이러한 성장 흐름을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