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올 들어 5번째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총 58만3431주로 오는 22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신제품의 잇따른 허가 속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둔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회사는 올해 3월과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10월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회사는 올해 약 239만4031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금액으로는 총 43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최근 악화되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시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819억원, 누적 매출 2조493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연간 매출(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회사는 앞서 경영계획 공시에서 밝힌 목표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역에서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품목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4분기를 기점으로 신약 '짐펜트라'(램시마 SC제형)의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이 완료돼 실적 성장세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키트루다 바이오 시밀러 'CT-P51', 오크레부스 바이오 시밀러 'CT-P53', 코센틱스 바이오 시밀러 'CT-P55', 악템라 바이오 시밀러 'CT-P47'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순항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의 연내 설립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방침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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