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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쌓여가는 현금에도 신사업 '오리무중'
김가영 기자
2024.04.04 07:20:38
가상자산 시장 상황 따라 들쭉날쭉 ROE…두나무앤파트너스로 신사업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년 간의 두나무 비상장주식 주가 흐름 (사진=증권플러스 비상장)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에도 현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쌓여가는 현금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나무 주주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가 신중한 검토를 통해 신사업 투자를 집행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 또 다른 캐시카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실제 가시화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는 일단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2조3000억원에 비해 1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54억원, 영업이익은 64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7%, 20.8% 줄었다. 반면 곳간의 규모는 더 커진 셈이다.


이처럼 현금은 쌓이고 있지만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서 ROE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두나무의 ROE는 2021년 68.7%에서 2022년 4.2%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자본총계 3조9689억원, 당기순이익 8050억원으로 20%까지 회복했다. 2014~2023년까지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ROE가 7.98%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나무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본업인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자회사들은 수 년째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즉, 쌓인 현금으로 돈을 벌어들이긴 커녕 잃기만 한 것을 본업으로 채워 넣으며 상쇄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두나무는 중고명품시계 거래 중개,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신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수년째 성과를 내지 못했고 두나무는 거래소 외에 캐시카우를 찾지 못했다. 가상자산 사업은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 회사의 ROE 역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에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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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적자가 이어지는 데다 뚜렷한 신사업 방향이나 기업공개(IPO)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주가도 정체 돼 있다. 두나무는 비상장사이지만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주식을 거래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이 회사의 주가는 장외에서 최고 54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12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장을 맞이했음에도 주가에는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도 커져 지난 29일 열린 두나무 정기 주주총회에는 수많은 주주들이 참석해 회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측은 아직까지 신사업 투자나 진출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다만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로부터 총 2410억원을 출자 받아 2018년 설립돼 지금까지 64개 스타트업에 누적 1590억원을 투자했다. 두나무의 전문 영역인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투자로 시작해 지금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성이 있는 혁신 사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올해도 투자를 집행했는데 지난달 앱 테스트 AI 자동화 '릴리브에이아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쾌한프로젝트'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나무는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성장세를 보여 후속 투자를 집행한 기업도 있다"며 "특히 AI나 데이터 분야에 투자했는데 가상자산 거래 중개에 버금갈 수익원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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