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크래프톤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한다. 지난해 대비 자사주 취득 규모를 20%가량 늘리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1992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3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약 3개월간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수립한 3개년(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해당 계획안은 잉여현금흐름(FCF)에서 투자금을 제외한 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고 소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지난해 1679억4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 또한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배 CFO는 "지난해 1600억원 정도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올해 취득 규모는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각 규모는 2년차인 올해 최소 60%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했는데 더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