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상상인그룹 계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금융당국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건전성 악화가 지속되자 결국 자본확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130억2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증자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상상인이 전액 부담한다.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2만8000원이며 발행가액 할증률은 560%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총 46만5000주가 늘어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근 경영악화에 따른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본확충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24%로 전년동기 4%보다 13.2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1.94%에서 11.25%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규제기준인 8%는 웃돌았지만 14% 이상인 업계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