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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결손금 쌓였는데 '분기상여금' 웬말?
엄주연 기자
2024.03.19 08:00:20
연구인력 이탈 막기 위한 '임시방편'…실적개선으로 주주반발 잠재울 것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9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리드 주주총회 소집공고(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셀리드가 분기상여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주력사업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이 쌓였지만 회사의 핵심인 연구개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적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분기상여금 지급에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셀리드는 이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임원보수규정 일부 변경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기존에는 매년 말에 당해 연도의 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변경 후에는 매 분기말에 분기별 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게 된다. 회사 측이 밝힌 변경 목적은 분기 상여금을 통해 핵심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에 앞서 직원들에게도 분기별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규정을 회사 내규에 만들었다. 


셀리드는 2023년 이사 보수한도를 20억원으로 정했다. 셀리드의 임원 현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강창율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 감사 1명, 미등기 임원 4명으로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등기이사 5명이 지난해 3분기까지 수령한 보수는 총 4억원이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8622만원이다. 같은 기간 1인 평균 급여액을 보면 감사는 600만원, 미등기임원은 7679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선 셀리드의 분기상여금 지급 안건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상 상여금은 회사의 성과 창출에 기여한 임원이나 직원에게 연말에 지급한다. 분기별로 지급할 경우 상여금 총액이 늘어날 확률도 커진다. 셀리드 임원들이 한도 대비 높은 보수를 받는 편은 아니지만 회사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기상여금 도입 안건을 올린 것이 시기상 적정했는지에 대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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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는 앞서 2019년 2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이후 경영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2021년 9억원과 2022년 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총 14억원의 매출을 올린게 전부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들어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122억원의 영업손실과 1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매해 결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셀리드의 결손금은 상장한 해인 2019년 25억원이었지만 작년 527억원으로 5년 사이에 16배 넘게 확대됐다. 기업의 배당 재원은 이익잉여금이다. 셀리드는 결손금이 쌓이면서 배당도 할 수 없는 여건에 몰렸다.  


셀리드가 결손금 확대에도 분기 상여금 지급 안건을 올린 것은 연구개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는 전문성을 가진 고급 연구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인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셀리드 입장에선 연구개발 인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셀리드는 상장 당시 파이프라인 5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최근까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은 단 1개에 불과했으며 새롭게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품목 허가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인 'AdCLD-CoV19-1 OMI는 현재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언제 허가가 날지 불투명하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기업들이 연말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하는데 분기기준으로 바꾼 건 이례적인 경우"라며 "최근 업계 전체가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고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육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상여금 상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셀리드는 주력인 연구개발 실적을 올리지 못한 탓에 최근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셀리드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2021년 7월9일 14만3103원을 찍으며 10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달 14일에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4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셀리드 측은 경영실적 개선을 자신하며 주주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셀리드가 신약개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VAC-C 백신과 AdCLD-CoV19-1 OMI 백신,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BVAC-E6E7 백신 등 3개다. 셀리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백신부터 선제적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리드 관계자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분기별로 성과가 있을 때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만들었다"며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주총 안건 통과는 문제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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