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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컨설팅社, 韓 시장 본격 공력 나선다
김진배 기자
2024.02.09 06:30:19
ADL, MIT 교수가 1886년 설립...'기술 컨설팅' 강점 삼아 사업 확장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0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맥킨지(Mckinsey),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등 세계적으로 수많은 컨설팅 회사가 존재한다. 이들은 인력만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들은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자문을 제공하며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지 못한 타이틀이 있다. '세계 최초'란 수식어다.

선구안을 가지고 한 분야를 개척한 곳에 돌아가는 이 영광스러운 이 타이틀은 컨설팅 업계엔 아서 디 리틀(Arthur D. Little, ADL)이 가지고 있다. ADL은 창업주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화학공학과 교수의 이름으로, 회사는 1886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 세계무대 확장, 한국과 맺은 인연


ADL은 설립 이후 주로 미국에서 활동했다. 창업주를 필두로 친분이 있던 기업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것이 사업의 시초다. 이후에는 컨설팅 범위를 점차 북미 전체로 넓혔다. 1980년에 들어서면서는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활동 범위를 점차 세계로 확장했다.

ADL이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67년이다. 당시 정부가 추진하던 경제개발 5개년 사업에 참여해 산업개발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을 나눠가질 때 그 기반을 다지는 일에도 ADL이 참여했다.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 뒤에 ADL이 있었던 셈이다.


한국의 잠재력을 주의 깊게 지켜본 ADL은 1994년 ADL코리아를 설립하며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 대기업과 협업하며 다양한 자문을 제공했고 급격하게 사세를 확장했다. 2000년대 초반 ADL은 국내 상주 인력이 6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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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후에는 외연 확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며 한국 사업을 보수적으로 가져갔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위기 이후 한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한국시장 재진출 적기라 판단,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 국내 담당할 인재 영입...사업 확대 초석 마련


ADL이 국내 사업 확장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재 영입이다. 먼저 국내 사정을 잘 알면서도 회사를 이끌어줄 적임자를 찾았다. 그 결과 당시 이성용 신한DS 대표를 ADL코리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일찍부터 경영컨설팅 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다. AT커니(Kearney) 초대 서울지사장을 거쳐 베인앤컴퍼니 한국 대표, 엑시온컨설팅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연구소장, 신한DS 대표 및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신엽 아서 디 리틀 파트너. (제공=아서 디 리틀)

지난해에는 이 대표를 도와 사업 확장에 나설 파트너 영입에도 성공했다. 신엽 파트너가 그 주인공이다. 신 파트너는 지난해 중순 ADL에 합류했다. 서울 오피스에서는 M&A, PE,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과 같은 분야를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신 파트너는 약 20년 동안 컨설팅 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를 비롯해 ERM 등에 재직하며 전기전자, 소비재·유통,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관련 경험을 쌓았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분야에서 탁월한 자문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신 파트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ADL에 합류하게 됐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ADL의 국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창업주부터 이어온 '테크'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 제공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서도 한국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한 기술 영역 발전 때문이다. 십수년 동안 정보통신(IT) 강국 지위를 잃지 않고 있으며 현재도 인공지능(AI), 2차전지, 반도체 등 기술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ADL은 MIT 교수가 설립한 회사 답게 기술과 관련한 영역에서 타사 대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경영 컨설팅을 넘어 경영진과 함께 산업 및 기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파트너는 "현재까지도 MIT와 주기적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술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국내에서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량은 ADL이 사업 확장을 노리는 영역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된다. ADL은 중소형 사모펀드(PEF) 하우스들과의 협업을 앞으로의 주된 사업 아이템으로 계획하고 있다. 빅딜 한 건보다 여러 인수합병(M&A)을 자문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도다.


협업 가능성도 높다. 하우스 규모가 작을수록 세분화된 실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ADL은 M&A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업실사(CDD), 영업실사(ODD)는 물론 회사의 장점을 살린 기술실사(TDD), ESG 자문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 파트너는 "기본적인 실사는 물론 기술 기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며 "원스톱 오퍼레이션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리고 말했다.


ADL이 압축된 인력 구조 또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현재 ADL은 세계적으로 약 1500명 가량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유명 컨설팅 사 대비 인력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어떤 곳보다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 파트너는 "상황 및 업무에 따라 즉각적인 전문가 집단 형성이 가능한 구조"라며 "의사결정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고 밝혔다.


ADL은 올해부터 국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파트너급 인력 충원은 물론 실무를 담당할 구성원들도 공격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 파트너는 "현재 한국법인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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