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솔라나(SOL)의 두 번째 가상자산 스마트폰 '사가(Saga) 챕터2'가 사전예약 3주 만에 6만대 판매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작인 사가만큼 각종 토큰을 에어드랍(무료제공)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사가는 출시 후 솔라나 생태계 토큰들을 에어드랍해 구매자에게 단말기 가격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 이에 새롭게 출시한 사가 챕터2에 대한 완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사가 챕터2는 출시 24시간 동안 선주문 2만5000건, 30시간 만에 3만 건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어 사전 예약 3주 만에 6만대를 판매했다. 사가 챕터2 사전 판매 물량은 총 10만대로 출시 3주 만에 60%의 목표를 채웠다.

사가 챕터2는 사가의 후속작이다. 사가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가상자산 월렛(지갑)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탑재됐다. 사가 챕터2에도 솔라나 디앱이 내장돼 있고 출시 예정은 내년 상반기로 정해졌다. 예약판매 가격은 450달러(약 60만원)다. 정식 출시 가격은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티저만 공개된 상황으로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구매량이 증가한 이유로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보다는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사가는 처음 1000달러(약 133만원)에 판매됐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자 4개월 만에 40% 할인된 599달러(약 80만원)에 판매됐다.

다만 솔라나 측이 사가 보유자에게 자체 밈코인인 봉크(BONK) 3000개를 에어드랍하자 해당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급등, 매진을 기록했다. 실구매자들은 봉크의 가격이 1000% 뛰면서 스마트폰 가격 이상의 수익을 냈다. 매진으로 사가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에서 5000달러(약 661만원)에 재판매되기도 했다.

체크폰(checkphone) 사이트에 따르면 사가를 보유하면 1274달러(약 17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랩스 산하 스마트폰 자회사 '솔라나 모바일'은 사가 챕터2 사전 구매자에게 소울바운드 토큰(SBT)을 에어드랍할 예정이다. M2E(Move to  Earn·움직여서 돈 벌기) 프로젝트 가상자산인 스테픈(GMT)도 에어드랍에 합류하는 X(구 트위터)를 올렸다. 이 외에도 사가 제네시스 대체불가토큰(NFT)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사가 챕터2의 사전예약 스냅샷 마감일이 7일 새벽 4시에서 오는 9일 새벽 4시로 연기됐다. 스냅샷은 에어드랍으로 제공하는 가상자산을 누구에게 줄지 정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오는 9일 새벽 4시까지 사가 챕터2를 구매하는 이용자에게만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을 에어드랍해주는 것이다.

솔라나 모바일은 7일 공식 X를 통해 "지갑 조정과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스냅샷 시점을 연기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