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사모펀드(PEF)운용사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가 엠큐그룹(엠큐)과 합작법인 'QUBE인더스트리얼(QUBE Industrial)'을 설립해 국내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본격 나선다. 

워버그핀커스는 아시아부동산펀드(WPARE; Warburg Pincus Asia Real Estate Fund)를 통해 리테일, 제3자 물류(3PL) 및 물류센터 디벨롭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엠큐와 협력해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워버그핀커스 관계자는 "QUBE인더스트리얼은 한국의 부동산 분야에서의 매력적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현대식 물류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엠큐로지스틱스를 이끄는 김이근 대표는 현대식 물류센터가 한국의 주요 부동산 섹터로 부상하기 전부터 다수의 물류센터를 개발한 전문가로 1세대 물류센터 디벨로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QUBE인더스트리얼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합작법인을 위한 투자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QUBE인더스트리얼은 워버그핀커스와 엠큐가 보유한 풍부한 시장 경험을 활용해 한국에서 업계 최고의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정화 자산, 건설 및 개발 중인 자산 등 연면적 30만㎡에 달하는 수도권 및 경남지역의 프라임급 물류센터 네 곳에 시드(초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ESR,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 DNE, 스토어허브(Storhub) 등 업계 최고의 기업들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을 비롯해 70개 이상의 부동산 벤처에 미화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리판(Li Fan) 워버그핀커스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빠른 속도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이커머스 및 제 3자 물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최근 증가하는 공급 지연 등으로 인해 향후 한국 물류센터 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엠큐는 국내 대표적 제3자물류 및 물류센터 디벨로퍼로 꼽힌다. 수직 통합된 자가조달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운영하며 서울과 부산 등 지역에서 지난 20여년 간 약 140만㎡ 규모, 미화 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2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 및 운영했다.

김이근 엠큐 그룹 및 QUBE인더스트리얼 설립자 겸 대표는 "워버그핀커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 선도적인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당사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광범위한 경험을 활용해 합작법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