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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두달간 CP 2400억 발행
박민규 기자
2023.11.15 08:34:34
금리 연 5.5% 이상인 듯, 유동성 확보 차원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온이 최근 두 달간 2000억원이 넘는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걸로 나타났다. 금리는 최소 연 5.5%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만기가 도래한 1400억원 규모 사채를 갚은 이래 '고금리' 차입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높은 금리만 문제가 아니다. 현재까지 회사가 찍어낸 CP들 중 최장 만기는 불과 1년이라 두 달 뒤 상환이 시작된다. 당장 내년 1월 200억원을 시작으로 3월 1000억원, 나머지 1200억원은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3일 50억원 규모의 1년물 CP를 8번 찍었다. 금리는 연 5.5%다. 이날 하루에만 400억원 어치를 발행한 것이다. 회사는 9월에 총 1000억원(6개월물) 규모 CP를 스무 번에 나눠 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 700억원(3개월물 200억원, 9개월물 400억원, 11개월물 100억원), 이달에는 보름이 채 되지 않아 700억원(10개월물 200억원, 11개월 100억원, 1년물 400억원)을 발행했다. 


SK온은 각 CP의 이자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년물 기준 연 금리 5.5~5.6% 수준에서 발행 중이다. 예탁결제원이 제시하는 날짜별 단기 금융 증권 만기 수익률에 근거 시 4.47~4.95% 수준이어야 하나, 신용등급(A2+)이 시장 평가 대비 높은 점과 전기차 수요 부진을 감안해 비교적 높은 이율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보수적으로 연 5% 금리를 적용해 계산하더라도 연간 12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발생한다.


SK온은 CP 발행 또한 사채 발행,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금 마련 방안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K-배터리 3사 중 CP 발행은 SK온이 처음이고, 최근 CP 발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동성 부족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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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SK온은 이미 '조 단위' 장기 차입을 감행했다. 지난 10월 2조원 규모 그린본드(녹색 채권)를 발행했고, 최근에는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과 보증을 합쳐 1조원을 앞으로 3년간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발행한 그린본드의 경우 2년 만기 650억원, 3년 만기 1350억원으로 이자율이 각각 5.56%, 5.83%다.

 

고금리 상황에서 차입 증가는 SK온의 유동성 및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부채 총계는 17조924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5000억원 넘게 늘어난데 이어 최근 2조2400억원(그린본드 2조원+CP 2400억원)을 추가했다. 최근 1400억원의 사채를 상환한 점을 감안해도 부채가 20조원을 넘는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월 말 기준 3조7635억원, 현금 동원 능력인 유동 비율은 107.8%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2분기 말 기준 SK온의 이익잉여금은 2조원 가까이 적자다.


SK온 측은 "그린본드를 비롯한 사채 발행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강구 중이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과 에너지부(DOE) 정책 자금 차입 등으로 차차 유동성 부담을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은 성장성에 무게를 싣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업황 침체가 관측되는 만큼 성장 속도 둔화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9월 발간한 SK온 보고서에서 "영업 손실 지속으로 현금 흐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확대 과정에서 운전 자금 증가와 대규모 증설 부담의 영향으로 현금 흐름 적자가 이어질 걸로 예측한다"며 "향후 글로벌 생산 기지 안정화와 규모의 경제 확대 등으로 이익 규모가 늘더라도 빠르게 증가하는 2차 전지 산업 특성상 높은 운전 자금과 설비 투자(CAPEX)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단기 현금 흐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온은 미국과 유럽, 중국 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220기가와트시(GWh) 이상 설비 확보가 목표다. 올해만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제공=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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