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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던 웰컴금융, 자회사 매각 선회…왜?
박관훈 기자
2023.10.17 06:30:21
1년8개월 만에 미건라이프 처분 "본업 집중"…캐피탈‧자산운용 매각설 '솔솔'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 용산 사옥(제공=웰컴저축은행)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최근 몇 년간 계열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던 웰컴금융그룹(웰컴금융)이 내실다지기 경영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최근 의료가전 계열사 미건라이프를 1년8개월만에 처분하며 본업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업황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대한 매각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금융은 최근 의료가전 계열사인 미건라이프의 잔여 지분 60%(6만3000주)를 전량 매각했다. 웰컴금융은 지난해 이미 미건라이프의 지분 40%(4만2000주)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잔여 지분 매각으로 웰컴금융의 계열사는 32개에서 31개로 줄었다.


◆ 웰컴금융, 4년 새 계열사 12개 신규 편입…미건라이프 작년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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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은 지난 몇 년간 대부업 정리 후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다각화 전략을 취해 왔다. 웰컴금융은 2021년 12월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대부업 청산을 3년 앞당기면서 '디지털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내걸고 계열사 확장에 나섰다. 실제로 웰컴금융은 2019년부터 최근 4년간 해외법인을 비롯한 12개의 계열사를 신규 편입했다.



웰컴금융은 지난해 1월 계열사 웰릭스렌탈을 통해 당시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미건라이프(전신 미건의료기)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웰컴금융은 계열사인 '웰릭스렌탈'을 통해 약 21억원에 미건라이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릭스렌탈은 음식물 청소기를 비롯해 생활가전제품의 렌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미건라이프 편입 당시 웰컴금융은 웰릭스렌탈과 가정용 온열기 등 의료기기 제조사 미건라이프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미건라이프의 부실한 재무상태와 저축은행 업권의 불황 등이 겹치며 인수 1년8개월여만에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재무지표 공시에 따르면 미건라이프의 자산총액은 137억원인데 비해 부채가 268억원에 달하고 자본총액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21년 11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미건라이프는 지난해 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결국 웰컴금융은 현 장훈철 미건라이프 대표에게 보유 지분을 넘기며 인수 이후 2년도 채 안 돼 사업을 정리했다.



◆ 상반기 웰컴저축銀 순익 '반토막'…캐피탈‧자산운용 매각설 '솔솔'


올해 저축은행 업권은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산규모 업계 4위인 웰컴저축은행 역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519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총자산이익률은 1.54%에서 0.93%로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연체율은 2.47%에서 4.62%로 치솟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4.76%에서 7.58%로 높아지는 등 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총수신과 총여신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총수신은 지난해 상반기 6조1176억원에서 올해 5조6808억원으로 7.1%(4368억원) 줄었다. 총여신 규모는 같은 기간 8.9%(5231억원) 감소하며 올 상반기 5조324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다. 향후 개인 및 기업대출에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 개선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악화가 결국 대손비용 부담으로 연결돼 수익성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관련 법규와 규정을 개정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른 금리 상승 등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대출채권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웰컴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크고 개인 신용대출의 건전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불황속에 외연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에는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 등 또 다른 그룹 내 계열사의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웰컴캐피탈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6억원에서 올해 34억원으로 줄었다. 웰컴자산운용 역시 같은 기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상황이다.


향후 웰컴금융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본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미건라이프 매각은 저축은행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본업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웰컴캐피탈, 웰컴자산운용의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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