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호텔신라가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줄인 덕에 올 2분기 내실 강화에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669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6%나 늘어난 금액이다. 순이익 역시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6%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개선된 건 면세(TR)사업부문에서 송객수수료를 줄인 영향이 컸다. 송객수수료는 국내서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대량 구매해 중국에 재판매하는 따이공에게 면세점이 지불하는 알선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 송객수수료가 40%까지 늘어났었다.
이에 호텔신라는 엔데믹 전환을 맞아 올 초부터 따이공을 상대로한 무분별한 저가 판매는 물론 송객수수료도 삭감했다. 이 덕분에 이 회사는 면세 부문에서 올 2분기 70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금액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같은 기간 192%나 증가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가량 줄었다. 호텔, 스테이, 레저 전반에서 매출이 늘어났지만,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긴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올 3분기 면세 부문에선 대내외 환경과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 하겠단 계획이다. 또한 호텔&레저 부문에선 탄력적으로 고객수요에 대응해 외형 확장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부문은 내국인과 외국인 개별여행 고객이 증가하면서 시장 환경이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어렵다"며 "호텔&레저부문은 2분기 들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외 여행 관광 정상화 추이에 따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내실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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