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국내 안전 상비약 제도가 10년 전에 머물러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9일 "국민들은 약 접근성 개선을 위해 '24시간 거점약국'과 '상비약 자판기' 도입을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으나, 이중 '상비약 자판기'는 대한약사회의 기득권에 막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안전상비의약품 자동판매기' 개발 업체다.
박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일반인 24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 건강권 강화를 위한 약 접근권 개선' 여론조사에서 '지역거점 24시간 약국 지정'(46.2%)과 '안전상비약 무인자판기 도입'(33.7%)이 압도적 1,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다수 지지를 받은 안전상비약 자동판매기는 본인인증을 통해 '1인, 1일, 1개의 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제어프로그램과 복약지도 솔루션을 활용한 이용자의 안전과 편리성이 뛰어나나 약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정부에서는 규제 해소를 얘기하고 있지만 특정 이익단체의 기득권 앞에서 무용지물처럼 보인다"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전 방위적인 반대로 '상비약 자판기'의 실증 테스트마저 막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비약 자판기가 기득권 세력의 반대로 '제2의 타다'가 될 운명에 처했다"며 "도서산간 오지 등 전국의 의료 취약지역까지 보급이 용이하고, IT 기술로 국민들의 약품 오남용도 차단할 수 있는 '상비약 자판기'의 실증 테스트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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