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마이데이터 오픈베타(시범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개인정보 100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28일 마이데이터 오픈베타를 시작한 뒤 일부 회원들이 지난 28일 '내 자산' 영역에 들어가면 다른 회원 자산정보가 조회되는 사례가 100여건가량 발견됐다. 노출된 자산정보는 계좌번호와 송금·이체 내역 등 사례마다 각각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사고 원인을 시스템 오류로 파악해 복구를 완료했다. 다른 회원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에게 이메일로 사고 발생 소식을 알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관련 사실을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는 자산정보 노출에 따른 추가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발 방지를 강화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2022년 1월 5일 전면 시행된다. 본래 1월 1일 시행 의무화였지만 서비스 첫날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보여주면서 재무현황과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개인 신용·자산정보 관리서비스를 말한다. 개인에게 가장 민감한 금융 자산 정보가 하나로 모이는 만큼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보안과 서비스 신뢰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마이데이터 오픈베타를 시작한 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보안에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행을 며칠 앞두고 서비스 신뢰도에 가장 치명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해 네이버파이낸셜 입장에서는 매우 큰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 측으로부터 자산정보 유출 사고에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10개, 보험사 2개, 금융투자사 7개, 여신전문금융회사 9개, 저축은행 1개, 상호금융회사 1개, 신용평가사 2개, IT기업 1개, 핀테크기업 22개 등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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