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SK종합화학(AA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액 2000억원의 3배를 넘어선 6800억원 규모의 주문을 이끌어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3년물 1400억원 목표액에서 4000억원을, 5년물 600억원 목표액에서 2800억원을 끌어모았다. 채권안정시장펀드 자금도 일부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관계자는 “증액 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조달 금리는 14bp에서 19bp 정도로 예상되고, 만약 증액을 진행하면 20bp 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기준 SK종합화학이 밝힌 3년물 기준 개별민평은 1.460%, 5년물은 1.625% 수준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민평금리 대비 3년물 -40bp~+40bp, 5년물 -50bp~+50bp로 비교적 넓게 제시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평가사는 2018년 이후 화학 산업의 성장세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SK종합화학은 영업실적이 줄어들고 배당금 지출이 확대되는 등 재무부담까지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등급을 조정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 받은 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IR을 진행했다”며 “기존 등급 이슈가 별로 없었던 우량채였다는 점과 신평사가 우려했던 업황 위축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에 흥행에 성공한 만큼 SK종합화학은 발행총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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