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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총, 소액주주들의 쓴소리
공도윤 기자
2015.07.17 12:56:00

“전 찬성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면 안됩니다.”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에는 500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이 참석했다. 출석인원은 553명,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1억3054만8184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 83.57%가 참석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주총은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개회 선언 으로 시작됐다. 제 1안 합병결의에 앞서 주주들에게 질문을 받는 시간이 주어졌다. 1시간 이상 진행된 발언 시간 동안 주주들의 의견은 ‘합병’과 ‘반대’로 나뉘었지만 삼성물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합병에 찬성하는 주주들은 삼성물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과 상사부문 중심의 사업구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이오산업 진출 등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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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는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오랜기간 삼성물산에 투자해왔고, 여전히 삼성물산이 잘되길 바라는데, 왜 불공정한 합병비율로 제일모직 주주는 웃고 삼성물산 주주는 울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주주는 “제일모직은 공모가가 5만4천원, 당시 삼성물산 주가는 6만2천원이었다”며 “이 가격이라면 합병비율은 1:1.25수준까지는 받아야 하는데 지금의 합병비율 1:0.35가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주주 김모 씨는 “삼성물산 직원이 세 번이나 찾아왔다”며 “액면가 100원의 제일모직과 액면가 5천원의 삼성물산 합병비율이 1대 0.35인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주주들의 잇따른 발언에 표결 시간이 지연되자 일부 주주들은 “이미 사안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바로 표결 들어가자”고 항의했다. 이에 주주 양모씨는 “이 자리는 주주를 위한 자리이다. 주주가 충분히 제안하고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자리”라며 “주주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주총 개최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주주는 “합병을 하려는 이유, 합병절차에 대한 통보, 합병비율에 대한 논의가 사전에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합병비율의 재산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주주 강모씨는 “매일 직장에 전화하고, 집에 찾아오고, 수박, 화장품세트를 선물하는 것을 넘어, 직장상사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글로벌 기업이 주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삼성물산 주주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국익과 삼성물산을 위해 합병을 지지한다는 주주도 있었다.
한 주주는 “이 합병비율로 주식을 넘겨야 한다는 사실은 가슴 아프지만 외국계 자본인 엘리엇에 이득이 갈까 우려돼 합병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랜 삼성물산 주주들은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물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제일모직으로 합병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의 주주들을 생각한다면 삼성물산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주주 이 모씨는 “외국계 자본의 의견에 반대해 찬성하려고 왔는데 주총장에 와보니 삼성물산이 너무 나쁘다”며 “합병하면 기부도 많이 하고 주주를 위한 정책도 많이 펼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주주들은 특히 이사진에게 불만을 터트렸다. 절대적으로 불공정한 합병비율로 합병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사진들이 의의를 제기하지 않고 불공정한 합병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주 박모씨는 “법적인 판결에 앞서 삼성물산 경영진이라면 주주의 불만을 받아들여 합병비율을 재 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합병 부결 후 다시 재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양모 씨 또한 “사외이사들이 불합리한 합병비율을 승인해 불공정한 합병이 이뤄지는데, 뉴 삼성물산 탄생 이후에도 이들이 사내, 사외이사로 부임된다”며 “이들 이사진을 믿고 어떻게 뉴 삼성물산의 발전을 장담할 수 있겠냐”며 이사진을 맹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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