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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순 올비트 대표 “거대자금, 결국 탈중앙화 거래소로 몰릴 것”
조아라 기자
2019.02.26 09:57:00
탈중앙화거래소에 대한 대중인식 변화, 정부 이해 필수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국내 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의 이익순 대표는 탈중앙화 거래소 메인넷을 전격 공개한 바이낸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표는 거래소 진화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며 “바이낸스는 크립토 시장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거래소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이 알려질 것이다. 나아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탈중앙화 거래소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미국 경제 방송인 CNBC에 출연해 탈중앙화 거래소가 암호화폐의 미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은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자신들의 자금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월렛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지난 21일 탈중앙화 메인넷을 전격 공개했다.


◆ ‘프로젝트5’ 상장투표 이벤트 진행…반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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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트는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5’는 올비트 에이팟(APOT)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들이 경쟁하는 상장 투표시스템이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이벤트 진행 일주일 만에 참여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조작 가능성에 대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정한 경쟁으로 우수 프로젝트를 가려낸다는 목적이다. 심사 항목은 거래량, 거래인원, 투표량, 거래계정 수 등을 지표로 한다. 이 대표는 “투표 동원 등 부정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BTC 마켓, 우여곡절 끝에 탄생


높아진 대중적 친밀감은 유동성 확보로 이어져야 한다. 일찌감치 올비트가 비트코인(BTC) 마켓 구축에 공을 들인 이유다.


중앙화 거래소는 장부거래를 한 후 서버에 거래내역을 기록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한 시간이면 구축할 수 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는 이용자간 거래가 서버를 통하지 않고 메인넷에 직접 기록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이 쉽지 않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올비트는 6개월만에 BTC마켓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세계 최초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 메인넷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 그리고 비트코인 메인넷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 지점이 중앙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자산, 실물이 개인과 개인의 지갑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1000원을 보내면 실제로 1000원이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탈중앙화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BTC 마켓 시스템 구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기술 장벽에 부딪혀 포기하려는 순간 이 대표는 구세주를 만났다. 룸네트워크라는 해외 프로젝트 기업이 ‘패깅(양방향 연동) 기술’로 메인넷과의 통신 과정을 줄였다. 실거래 데이터와 메인넷 기록을 동일하게 맞추면서 탈중앙화 거래소 중 세계최초로 BTC 마켓 서비스 제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 이를 통해 입출금에 대한 데이터만 메인넷에 기록하고 나머지는 사이드 체인에 기록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비트는 지난 7월 오픈했다.


◆ 해외는 ‘군침’ 국내는 ‘홀대’


BTC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군침을 흘리는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국내 보안 인증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인증 심사 과정을 보면 정부의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인식이 현저하게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이 대표는 토로했다. 체크 항목이 중앙화 거래소에 맞춰져 있어 탈중앙화 거래소는 제도권 문턱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코인을 거래소 월렛에 보관하지 않는다. 거래는 직접 메인넷에 기록된다. 정부 관계자가 코인을 메인넷에서 월렛으로 옮겨 보관하라는 지시는 사실상 이행이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벗어나지 않으면 인증 받기가 어렵다. 결국 정책이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중앙화 거래소보다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가이드라인도 없고, 정부가 안경을 끼고 보니 고민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국에서 뿌리를 내려 사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는 환영받는 기술인데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설령 코인 거래소가 제도권에 편입되더라도 탈중앙화 거래소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그전에 해외로 나가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정성’찾는 거대자금 유입처 될 것


이 대표는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인식 결여에도 불구, 수요가 분명하다고 확언했다.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지만 이같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탈중앙화 거래소를 찾는 투자자 층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큰손들이 그 대상이다.


이 대표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 거래소를 대체하는 시점은 분실방지를 취우선으로 하는 니즈가 발생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화 거래소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맡기고 투자할 수 없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를 위해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가 높아져야 한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액의 자금을 컨트롤 할 수 없고, 분실 위험이 없는 곳이 탈중앙화 거래소라는 인식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탈중앙화 거래소가 신뢰받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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