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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HD현대마린 "고수익·저비용으로 투자 매력 ↑"
박민규 기자
2024.04.03 15:00:20
선박 디지털 솔루션의 핵심 기지도 공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일 기업 공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기동 사장 오른쪽은 김정혁 상무. (제공=딜사이트)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적은 투자비에도 비슷한 업종 대비 현저히 높은 마진율을 시현하며, 선박 유지 보수 등 AM(After Market) 산업의 특성상 조선업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고수익, 로캐펙스(Low-CAPEX), 로코릴레이션(Low-corelation) 이 3가지 특징으로 저수익·저성장·고금리 장기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투자 매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지난 2일 성남 HD현대 사옥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 공개(IPO)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연료유 공급(벙커링)을 제외한 핵심 사업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021년 1184억원에서 지난해 2115억원으로 늘어난 등 연 평균 3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EBITDA(에비타) 마진율은 20.5%에서 25%로 상승했다. 핵심 사업의 매출액과 EBITDA 및 EBITDA 마진 등 수익 지표가 해양 엔지니어링, 항공 엔지니어링 및 유지 보수 등 유사 업종 대비 통상 2배 이상의 성장세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자산 경량화를 통해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밝힌 매출 대비 자본적 지출(CAPEX)은 0.3%로, 유사 업종이 5% 안팎인 데 비해 현저히 낮았다. 감가상각비는 EBITDA의 4.7%로, 유사 업종의 평균치인 22.3% 대비 극히 양호했고, EBITDA 대비 잉여 현금 흐름(FCF)의 경우 무려 37.3%로 유사 업종 평균(22.3%)보다 15%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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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혁 상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은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국내 자본 시장에서 가장 중대한 IPO"라며 "지난 2년 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해외 투자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당사는 홍콩·태국·싱가포르·대만·미국 투자자들도 모으고 있고, (해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면) 미국까지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생산 설비 투자 부담을 덜게 된 만큼 물류 인프라나 연구·개발(R&D), 지분 투자, 궁극적으로는 인수·합병(M&A)에 투자금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앞서 (로캐펙스 등) 자산 경량화를 몇 번 이야기했는데 HD현대중공업의 공급망을 공유하는 덕분으로, 이는 당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장비·시설 투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현 캐시 카우는 AM 사업인 만큼, 투자는 당분간 선박 기자재·부품·수리 관련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기동 사장은 "최소 40% 이상의 투자 자금은 물류 쪽에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AM 사업 강화를 위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외 거점 추가 설립도 검토한다. 현재 네덜란드와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에 각각 해외 법인을 뒀으며 지사는 국내를 비롯해 파나마 운하 인근과 중국, 일본, 대만, 그리스 등에서 6~7곳 운영 중이다. 이기동 사장은 "AM은 네트워크 사업인 데다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일단 지사 형태로 거점을 확장 중이며, 필요에 따라 법인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에는 R&D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현재까지의 연간 매출액을 봤을 때 R&D 비중은 6~7% 정도로 미미하지만, (포트폴리오가) 미래 사업이라 5~10년 후 재평가 받을 것이므로 결국에는 매출액에 맞먹는 투자가 진행되는 게 맞다"며 특히 선박 디지털 솔루션 분야를 콕 집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도 검토 중이지만, 당장 자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정혁 상무는 "과거에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재무적인 유연성을 위한 것이었으며, 상장 이후 신용 등급을 부여 받은 뒤에도 이 같은 맥락에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IPO에서는 공모주 중 구주 매출이 50%를 차지하고 상장 이후 KKR의 지분(24.2%) 의무 보유 기간이 6개월인 점은 투자자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이기동 사장은 "상장 후 KKR 지분이 기존 38%에서 10% 이상이 시장으로 나오는데, 실제 투자자들이 부담감을 느끼다가도 당사의 내재 가치 등을 고려한 이후로는 (투자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또 10% 정도의 물량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KKR의 지분 매각 시기나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KKR과 협의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안, 예를 들면 전략적 투자자와 블록딜(Block Deal)을 타진해 사업 시너지까지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쪽으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올린다. 이기동 사장은 "지난달 25일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50~70% 정도의 배당 성향을 향후 3개월간 유지하겠다고 했다"며 "2023년도 배당이 70% 수준으로 결정됐는데, 앞으로 3년은 해당 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해 IPO를 하자는 이야기를 한 만큼 타사 대비 상당한 배당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 관제 센터' 모습. (사진=박민규 기자))
최봉준 HD현대마린솔루션 수석이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디지털 관제 센터'를 공개했다. 회사는 선박 디지털 솔루션을 친환경 개조 사업과 함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55인치 모니터 12개를 연결한 300인치 초대형 화면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스마트십(Smartship) 솔루션(ISS, HiEMS, DATS)을 탑재한 선박의 실시간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약 430척의 운항 경로·거리·속도, 연료 소모량, 탄소 집약도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유지 보수에 도움되는 정보와 이상 징후를 알리는 경고 알람도 제공한다. 정보 수집 및 분석 기능은 웹 기반으로도 운영돼, 고객 입장에서는 온라인 접속만 되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디지털 관제 센터의 총괄 책임자인 최봉준 수석은 "디지털 선박은 기존에는 안전 때문에 필요했지만 이제는 연료 절감 등 경제성을 위해 요구되고 있다"며 "최종 지향점은 무인 자율 운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울산 태화호의 해양 환경을 가상 현실로 구현한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를 운용 중이다. 가상화된 해양 환경은 이론적으로 산출된 데이터지만, 실제 어떻게 동력으로 전환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밖에 선박용 엔진 등 부품이 장착되거나 이종 시스템 간 결합이 이뤄지기 전 오류를 점검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최봉준 수석은 "HD현대는 조선 분야에서 갈고 닦아 온 단위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디지털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 운영 동력이 기존에는 전기였지만 이제 데이터화로 기준이 넘어가고 있다"며 "선박 부품은 물론 이후 사업에도 지표를 제공하고 선박의 가치를 향상시킴으로써 그룹사와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인공 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탄소 저감 솔루션인 '오션와이즈(Ocean Wise)'를 상용화했지만 매출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봉준 수석은 "연결망을 만드는 게 숙제"라며 "해양 산업이 데이터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각 이해관계자의 연대가 필수적이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션와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화주, 항만, 선사, 물류사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이후 끈끈한 산업 연대가 구축되면, HD현대가 축적해 온 경험과 지식으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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