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리비안은 1만 3972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13억 1500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23년 전체 매출은 44억 3400만 달러이며, 이 기간 리비안은 총 5만 122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4분기 순손실은 15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억 2300억 달러보다 줄어들었습니다. 2023년 전체 순손실 역시 2022년 67억 5200만 달러보다 감소한 54억 32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매출과 순손실 규모는 예상했던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였습니다. 리비안은 2024년 5만 7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3년 약 5만 대보다 7000대가량 늘어난 것인데요. 한창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목표치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예상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27억 달러로, 리비안은 여전히 대규모 적자 구간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요.
R2를 기대해 보자
리비안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R2'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습니다. R2는 리비안의 새로운 전기 SUV인데요. 기존 R1보다 가격을 낮춘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업계는 대략 4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R2는 주력 모델인 R1의 브랜드 입지를 바탕으로 가격대와 비용 구조를 대폭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R2 플랫폼의 설계 및 개발에서 상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죠. 리비안은 3월 7에 R2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급락한 주가
리비안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3.15% 감소한 15.39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탓에 리비안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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