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인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일본 콘텐츠 제작사 '키아로스크로'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2일 밝혔다.

'키아로스크로'는 일본 소재 종합 영상 콘텐츠 제작사다. 이 회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공급되는 오리지널 작품과 극장에 상영되는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키아로스크로'는 야마모토 테루히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재팬에서 프로듀서로 재직한 인물이다.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2021)를 제작한 바 있다. 이 영화는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2019),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2022) 등을 수상했다.

야마모토 데루히사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간니발'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는 제5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2023) 특별상을 수상했다. 키아로스크로는 현재 '간니발' 시즌2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히사이시 조·존 윌리엄스·한스 짐머·엔니오 모리꼬네 등 거장들이 작곡한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콘서트 등을 제작하고 있다. 단기간에 국내 클래식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문화콘텐츠 업계로부터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클래식·크로스오버·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도 제작하고 있다. 회사에는 크로스오버 그룹인 미라클라스, 성악가 겸 뮤지컬배우 김주택, 테너 정필립, 음악감독 이상훈, 피아니스트&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김재원을 비롯해 배우 고훈정, 임예진, 류찬열, 최수현, 설가은 등이 소속돼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뮤지컬과 연극 제작 및 투자·배급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빠리빵집'을 시작으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작은 아씨들' 등을 제작했다. 또 뮤지컬 '렛미플라이'를 투자·배급했다.

올해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음악극 '섬: 1933~2019', 뮤지컬 '부치하난의 우물'(가제), '고스트 베이커리' 등 총 15개 작품을 제작 및 투자·배급할 계획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 관계자는 "OTT 및 영상 콘텐츠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과 전 세계로 영상 IP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