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데이터산업 수도 육성으로 주목받는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절차 지연과 설계사로 참여한 엔지니어링사의 첨예한 이슈 노출 등으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내년 토지분양을 목표로 기반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의 사업기간이 당초 2027년에서 2028년까지 1년 연장됐다.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은 강원도와 춘천시 등이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이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근처인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 81만5964㎡(25만평)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데이터산업 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2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7기와 기업 R&D센터, IT스타트업 기업 등이 들어선다. 지역자원인 소양강댐 냉수를 적극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로 친환경 데이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며 총사업비는 4146억원 규모다. 수자원공사가 3245억원을 투입하며 그외 국비 543억원, 지방비 35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5월 수열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실시계획이 승인됐으나 두 달 뒤인 7월 실시계획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사업기간은 2027년 12월에서 2028년 12월까지 1년 연장됐다.
토지보상 등 행정지연 문제와 외부 이슈로 진행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단지에 기본·실시설계에 참여한 5개사 중 한 곳이 첨예한 사회 문제에 노출되면서 사업 일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사 중 한 곳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휘말리면서 각종 조사와 국정감사 출석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동엔지니어링은 공공부문 설계용역을 주로 하는 설계·감리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892억원, 총자산은 878억원이다.
수열 클러스터 단지 사업은 올 하반기 기반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토지보상 작업은 80% 이상 이뤄졌다. 내년 기반조성이 완료되는 필지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부지 내 데이터센터의 착공 예상 시점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여서 토지를 분양하는 내년이 돼야 사업 윤곽이 나타날 것 같다"며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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