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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비싸"…전주페이퍼 딜 업계 '갸웃'
최보람 기자
2023.10.18 08:16:42
제지업, 고질적 저평가에 '새먹거리' 골판지 수익성 물음표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사진=전주페이퍼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전주페이퍼가 또 다시 M&A 시장에 등판한 가운데 제지 업계는 이 회사 주인인 모건스탠리PE 등이 재차 고배를 마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제지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매도자가 원하는 값(8000억원 추정)이 과도하게 비싸단 이유에서다.


모건PE는 2008년 신한대체투자운용(現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8100억원에 전주페이퍼 주식 100%(각 58%, 42%)를 취득했다. 이후 모건PE는 수차례 전주페이퍼를 시장에 내놨지만 원매자와의 이견 차이만 확인해 왔다. 이후 2019년 9월에는 전주페이퍼와 열병합열병합발전사업을 벌이는 전주원파워로 인적분할하면서 분할매각을 추진했고, 현재도 제지-발전사업을 각각 매각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이 수차례 불발된 요인에는 수익성 부진이 꼽힌다. 내수시장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실적향상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용지 생산업체인 전주페이퍼는 종이신문 수요 감소 등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내리 적자를 내다 최근 골판지로 사업반경을 넓히며 흑자전환엔 성공했다. 


문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매출 6656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이 1.7%에 그치는 등 수익성 정상화까진 갈 길이 멀다는 점이다. 아울러 시장은 경기불황과 더불어 경쟁사 아세아제지의 골판지 설비증설 등의 영향에 따라 전주페이퍼의 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도 관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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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가 엑시트(투자금회수)에 나설 옵션이 몇 안 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재매각을 하자니 전주페이퍼의 수익성 등을 이유로 모건PE와 똑같은 고민에 빠질 수 있고 IPO(기업공개)를 통한 지분 매각도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16일 기준 주요 골판지회사인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한국수출포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6배에서 6.1배로 상장 포장재 회사들의 평균인 13.8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외형확장의 어려움 등으로 산업 자체가 저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새 주인이 구주매출로 누릴 이익도 줄게 되는 셈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전주페이퍼가 골판지사업을 확장하곤 있지만 여전히 신문용지 인쇄업이 주력인 곳으로 큰 가치를 인정받긴 어렵다고 본다"며 "골판지를 비롯한 타 사업을 벌이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병행돼야 할 텐데 현재 상황에서 CAPEX(설비증설)에 나설 여지가 있는 진 물음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건PE와 신한자산운용 입장에선 8000억원을 주고 샀으니 최소 동액 정도는 받고 싶겠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희망사항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모건PE가 일단 전주원파워부터 매각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724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만큼 제지보다는 발전사업의 가치가 더 클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발전업계는 외부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 특성상 매도자가 전주원파워만 내다 파는 것도 쉽진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다수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증대된 건 SMP(전력도매가격)이 폭등한 데 따라 한국전력향 공급단가가 높아진 덕분이었다"며 "발전사의 실적은 자체 기량보단 수요 및 기후, 유가 등 외부변수에 의한 몫이 큰 만큼 쉬이 수익성을 점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현재 실사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당사는 주로 원지를 취급하고 있고 설비 또한 골판지와 신문, 출판용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각 제지류의 업황에 따른 헷지 능력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비해 실적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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