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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투입한 SK온, 향후 10조 추가 필요
박휴선 기자
2023.09.08 08:13:13
③2030년까지 180Gwh 공장 건설해야, 흑자전환 급선무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국내외 공장 현황. (자료=SK온 등)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에스케이온(SK온)이 1년 새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며 그동안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자금조달 우려 딱지를 떼어냈다. 덕분에 회사의 단기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6월말 31.3%에서 올해 6월말 19%로 줄었지만, SK온에게는 이미 조달한 자금 25조원에 이어 앞으로 10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SK온은 지난해 7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에서 2조6000억원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출자 2조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 1조2000억원 ▲MBK컨소시엄·사우디 SNB캐피탈 1조2400억원 ▲싱가포르계 재무적투자자 5300억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현대차그룹 차입 2조원 등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SK온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국내와 해외 공장 설립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ECA에서 조달한 자금은 헝가리 이반차 지역에 건설 중인 헝가리3공장 투자에 투입했으며 나머지 자금 중 일부는 중국 염성에 위치한 SK온 단독 공장,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에 들어갔다.


◆연간 EBITDA 흑자전환…4분기 턴어라운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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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SK온의 설비투자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이르면 올해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SK온은 이미 올해 2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449억원에 비하면 2134억원 감소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공장 수율 개선과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소멸 등으로 2분기 영업적자가 줄었다"며 "미국공장 가동률 및 수율(양품 비율)을 추가적으로 개선하고 생산세액공제(AMPC)도 분기별로 정상 반영한다면 3분기 적자 규모는 738억원으로 축소된데 이어 4분기에는 656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분기 기준 첫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올해 3분기 EBITDA는 92억원"이라며 "상각 후에는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적자가 192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흑자전환 배경에는 헝가리 공장 수율 개선, 미국 공장 판매 확대, 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올해 2분기 EBITDA 흑자를 재차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EBITDA는 다시 적자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 725억원 규모의 EBITDA 흑자를 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EBITDA 규모는 적자이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SK온은 지금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EBITDA 흑자 달성,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후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전 자금유치(pre-IPO)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약속했던 기한인 2026년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QIPO(퀄리파이드IPO) 조건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한투PE 컨소시엄과의 계약에서 SK온은 IPO시 투자자에게 연 7%대의 수익률을, MBK컨소시엄과는 연 6%대 수익률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조단위 투자금 소요…"추가 자금조달은 당연한 수순"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올해 SK온은 국내외 공장 설립에 조단위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올해에 걸쳐 조달한 10조7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이미 거의 다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헝가리, 중국, 미국 공장 설립에 1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하면서다. 일부 자금은 아직 집행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헝가리 이반차 지역에 위치한 SK온 자체 공장인 헝가리 3공장 설립을 위해 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2024년 1분기 가동 시작 예정인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30기가와트시(Gwh)다. 중국 염성에 위치한 33Gwh 규모의 SK온 자체 공장에는 3조원을 투입했다. 염성 2공장은 2024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위치한 포드와의 50대50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SK에는 총 5조원을 투입한다. 해당 공장은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가 지어지며 생산능력은 각 공장마다 43Gwh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의 50대50 합작공장(35Gwh)에는 3조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들은 2025~2026년에 가동을 시작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SK온이 2030년에 총 생산능력 500Gwh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최소 10조원 이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SK온의 생산능력은 91.1Gwh이며, 건설 중인 공장들을 모두 완공하면 323.1Gwh가 된다. SK온이 목표로 하는 생산능력에 도달하려면 추가로 180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야 하는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생산능력 총합이 2025년 4800Gwh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사들의 생산능력이 올라오면서 SK온뿐만 아니라 배터리 3사에게 조단위의 추가 자금조달은 당연한 수순이 됐다"라며 "배터리 3사는 현재 빌릴 수 있는 모든 곳에 자금수요 등을 오픈하고 필요한 금액을 요청해둔 상태"이라고 말했다.


이어 "IB업계에서는 배터리 업체들에게 지금 돈을 빌려주면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회수는 가능할지 여부를 계산하고 있다"며 "이미 3사 모두 채무가 많은데다 빌리려는 자금이 최소 조단위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5년쯤 배터리 공급과잉이 도래햐 전기차 수요에 타격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다"며 "SK온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안정적 수율을 바탕으로 한 흑자전환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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