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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유사→그린에너지 기업 탈바꿈
최유라 기자
2023.09.08 08:12:13
①1962년 설립 대한석유공사 모태…해외 유전 확보, 국가경제 이바지
석유 매출 비중 70% 아래로 떨어져…배터리로 중심축 이동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2021년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창립 61주년을 맞는다. SK이노는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의 석유화학 산업을 이끈 결과, 연 매출 78조원, 3억3000만 환산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했다. 


SK이노는 국내 석유화학 사업 발전을 주도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2년 10월 정부가 미국 걸프사와 합작해 세운 대한석유공사가 SK이노의 모태이자 국내 최초의 정유사다. 당시 정부는 국가경제의 기간산업이자 수입 대체산업의 핵심으로 정유사업을 채택하고,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대한석유공사를 세웠다. SK이노 정유사업의 출발점이다. 


시작은 대한석유공사였지만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걸프사 철수 이후인 1980년 선경그룹(SK그룹)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며 '유공'으로 변경했다. 이후 SK㈜, SK에너지를 거쳐 2011년 현재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해외 유전 확보…탐사부터 제품 생산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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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유공을 인수한 이후부터 정유사업의 성장이 본격화했다. SK이노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 탐사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유전을 확보했다. 그렇게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던 우리나라는 현재 석유강국이 됐다. SK이노는 미국, 페루, 베트남 등에서 해외 자원개발을 이어갔다. 이로써 SK이노는 석유 탐사개발부터 석유화학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현재까지도 SK이노의 가장 큰 수익원은 정유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석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2조349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끈 것도 정유사업이었다. SK이노는 지난해 연간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영업이익은 129.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이중에서도 석유사업 매출 비중은 67%로 절대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며 초강세를 보였고 정제마진도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 정유사를 설립한 지 60여년. SK이노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업 기반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이다. 그 핵심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있다. 



◆전기차 블루온에 첫 탑재…배터리 매출 18%↑


배터리 사업의 시발점은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이노는 2010년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전기차 '블루온'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이런 경험은 오늘날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는 발빠른 사업 다각화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 SK이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30조원을 투자해 그린 자산 비중을 30%에서 70%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89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투자 성과가 축적되면서 결실도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조14억원)다. 반기 매출이 7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반면 작년까지만 해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석유사업은 올 들어 59%로 떨어졌다. 


배터리 사업의 흐름을 보면 적자를 내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가파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SK이노가 사업보고서에 배터리 사업의 별도 실적을 기재한 것은 2018년부터다. 당시 매출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배터리 사업은 2020년 5%, 2021년 7%, 지난해 10%를 처음 돌파한 후 올해는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석유에 화학사업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그럼에도 배터리 사업은 성장성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다.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점진적인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6월 미국 글로벌 포럼에서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그린을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지난 60년간 카본 중심의 에너지를 제공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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